우리의 전통윤리와 도덕적 가치의 상실로 파생되는 인명경시와 생명경시, 물질만능주의와 극단적 이기주의 등 인간존중의 사상이 바닥을 치는 이 시대에 한 민족의 구체적 역사 속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불변적인 우리 고유의 가치를 계승한다는 취지로 제정된 이민 1백주년기념 제2회 자랑스런 한인상 시상식이 지난 14일 오후 6시 서울가든 연회실에서 가족, 친지 및 후원단체장, 행사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한국일보 휴스턴 지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휴스턴 가락종친회가 주관한 시상식에서 당초 11개 부문에 총20명이 수상후보로 추천됐으나 신청 마감을 며칠 남겨두고 “나 말고도 더 훌륭한 분들이 많다”며 7명의 수상후보자들이 추천인들을 통해 고사의 뜻을 밝혀 결국 총13명의 수상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위촉된 4명의 심사위원들이 2차례의 엄격한 심사로 부문별 총8명을 최종 선정, 이날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지난 7월 초, 한국일보 지면상으로 제1차 공고가 게제된 뒤부터 후보자 추천 및 심사과정, 그리고 마지막 선정과정까지 휴스턴 한인사회에 큰 관심거리로 귀감이 되는 롤 모델을 발굴한다는 남다른 각오로 주최측과 주관처, 준비위원회 및 심사위원회는 하나가 되어 수상자 선정에 최선을 다했다. 훈훈한 이야기 거리가 없던 추석 한가위때에 한인사회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킨 제2회 자랑스런 한인상에는 훌륭한 동포상 효자부문에 제임스 권군, 효녀상 이경자씨, 어머니상 영 도미니유스 임씨, 며느리상 최동주씨, 사위상 조휘석씨, 훌륭한 봉사상 문화부문 이상진씨, 사회부문 이원자씨, 훌륭한 교육상 김동월씨가 각각 수상했다.
특히 이번 행사 주관처로 수고한 가락종친회 김용권회장 및 허진범 준비위원장, 준비위원으로 수고한 허도성목사, 김남곤씨(미용재료상업인협회부회장), 김은배씨(한인회이사), 김인수씨(인권문제연구소지회장), 김성태씨 등은 오늘날 인간을 수단화하고 존엄성을 유린하는 사례들이 빈번이 발생하는 휴스턴 한인사회에 크고 작은 병폐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전통가치 복원 및 계승이라는데 뜻을 모으고 마지막 시상식 행사까지 잘 치뤄내 타단체의 큰 귀감이 됐다. 또한 이날 심사위원소개순서에서 심사위원장으로 수고한 김광수 전 한인학교교장 및 심사위원인 이복성전노인회장, 이의순한인학교교장, 전 경제인협회 김인동회장도 “1차, 2차 심사과정을 통해 바쁜 이민생활속에서도 자랑스런 한인 롤 모델을 선정하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엄정한 공정심사로 경제적, 물질적 가치가 중시되면서 인간의 고유가치로 생각해 왔던 많은 보편적인 정신적 가치들이 경시되어가며 서구문화의 내면에 있는 긍정적인 정신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단편적이고 외형적인 것만을 모방하는 지금 이 세대에 효자, 효녀, 며느리, 사위 등 바람직한 인간의 행동을 실천하고 있는 귀한 롤 모델을 잘 선정했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 만찬으로 시작된 시상식은 한국일보 전진용부장의 사회로 제1부 개회식으로 개회선언, 국민의례, 김광수심사위원장 인사말, 허진범준비위원장 심사위원소개 및 심사경과보고, 강경준한인회장 축사, 한인농악대 사물놀이 축하공연, 제2부 시상식으로 한인상 준비위원 및 내빈, 단체장소개, 가락종친회 김용권회장 제임스 권군 효자상 전달, 광복회 허도성목사 이경자씨 효녀상전달, 한인학교 이의순교장 영 도니니유스 임 어머니상 전달, 노인회 이복성 전회장 조휘석씨 사위상전달, 경제인협회 석태인회장 최동주씨 며느리상전달, 가락종친회 김종훈부회장 이상진씨 문화봉사상전달, 이원자씨 사회봉사상, 한인학교 김광수 전 교장 김동월씨 교육상전달, 가락종친회 김용권회장의 공로패수상과 감사패전달, 시상자 및 시상자 가족촬영, 시상자 및 시상자 가족, 준비위원, 심사위원 단체촬영, 제 3부 여흥순서로 농악단 이상진 단장과 한상문전노인회장의 심사로 어우러진 노래자랑경연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식사 후 진행된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맡은 김광수 전 한인학교교장은 “한국일보사에서 주최하고 가락종친회에서 주관한 자랑스런 한인상을 제정, 훌륭한 한인들을 선정하는데 송구스럽게 제가 심사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밝힌 후 김위원장은 “한인상이 과연 누구를 위한 상인가”라고 반문한 뒤 “노벨상보다도 더 가치가 있는 상이 바로 우리의 전통가치를 계승해 주는 것이다”라며 “앞으로 이런 행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강경준회장은 “힌국일보사에서 주최하는 이번 행사가 2돌을 맞아 축하드린다”며 “이번 상이 우리의 문화 유산과 전통 윤리를 계승, 발전시키는 데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심사위원 소개 및 심사경과보고를 맡은 허진범 준비위원장은 “그동안 수고해 주신 가락종친회 김용권회장 ,심사위원 및 준비위원, 한국일보 직원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의 전통가치가 잘 열매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의미있고 뜻깊은 행사를 갖게 된 것에 대해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 사회에 아직 사랑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낀 아름다운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작년 전립선 암 말기로 투병중 별세한 양영준씨 돕기 성금으로 기탁된 820달러(▲테네시 내시빌: 최형철, 윤홍근, 윤춘근, 조광선 ▲휴스턴: 솔로몬 보석, 김정혜, 패션뉴스 김인동, 무명)를 자랑스런 한인상 상금으로 사용돼 행사를 더욱 뜻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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