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성대결에 도전한 박세리가 ‘남자대회 컷 통과’의 대업을 이룬데 이어 ‘탑10 입상’까지 달성하며 한국 남자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박세리는 26일(한국시간) 경기도 용인 레익사이드 골프장 서코스(파72·7,052야드)에서 막을 내린 SBS 프로골프 최강전에서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전체 115명 중 공동 29위를 기록, 가뿐하게 컷을 통과한 뒤 최종 성적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여성 골퍼의 남자 프로대회 컷 통과는 지난 1945년 LA오픈에 출전했던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58년만에 나온 것이다. 올들어 아니카 소렌스탐과 미셸 위, 로라 데이비스 등 총 6명의 여성 골퍼가 남자 대회에 도전했으나 컷 통과에 성공한 것은 박세리가 유일하다.
4라운드 막판 부진만 아니었다면 한국 남자골퍼들의 체면을 더 구길 수도 있었다. 이날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나선 박세리는 1번과 3번홀에 이어 7번과 10번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으나 후반 페이스에 제동이 걸리며 결국 마지막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박세리는 경기후 막판 욕심을 내다보니 잘 풀리지 않았지만 결과에 만족한다며 여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이번 경험이 앞으로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 LPGA 상금랭킹 2위인 박세리의 다음 목표는 PGA 도전. PGA투어 대회 출전 희망을 밝히고 있는 한국 출신 ‘골프여왕’이 과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맞대결을 벌이는 기회가 올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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