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에 홀랑 반했다. 첫 인상은 ‘환상’ 그 자체였다.
칼 말론과 게리 페이튼이 첫 선을 보인 2003∼04 LA 레이커스는 상상대로 ‘드림팀’이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빠졌는데도 그 모습은 ‘팔방미인’이었다. 레이커스는 28일 LA 스테이플스센터서 달라스 매브릭스를 109-93으로 완파, 시즌 개막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브라이언트는 필요도 없었다.
매브릭스는 페이튼(21점·9어시스트)의 속공과 어시스트 1개가 모자라 ‘트리플더블’을 아깝게 놓친 말론의 올라운드 플레이(15점·10리바운드·9어시스트)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레이커스의 홈코트에서 26연패를 당했다. 페이튼과 말론은 일찌감치 승부가 판가름 난 경기 종료 약 3분전 브라이언트를 포함한 만원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코트에서 내려왔다. 데뷔전은 대성공이었다. 샤킬 오닐, 데릭 피셔, 드반 조지 등 기존 멤버들은 나란히 16점씩 팀 승리에 기여했다.
무릎부상으로 이 경기에 뛰지 않은 브라이언트는 3쿼터가 돼서야 레이커스 벤치에 가서 오닐 옆에 앉아 동료들을 응원했다. 입이 삐죽 나온 브라이언트도 끝에는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매브릭스는 더크 노비츠키와 앤트완 워커가 19점씩 올리며 분전했지만 최종 4쿼터에서는 레이커스를 전혀 위협하지 못했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마이크를 잡고 내년에는 다시 (챔피언십) 링 세리머니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고 관중들에 인사를 했는데 첫 인상대로라면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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