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필라델피아 76ers가 2003∼04 NBA시즌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마무리만 잘하면 된다. 경기 전 세리머니에서 우승반지를 받아 낀 디펜딩 NBA 챔피언 스퍼스는 28일 피닉스 선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토탈 48분 중 47분14초 동안 끌려 다녔다. 그러나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 경기종료 46초전 경기를 뒤집은 끝에 첫 승 출발을 끊었다. 짜릿한 83-82 역전승.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가 부상으로 빠진 스퍼스는 이날 선스 포인트가드 스테판 마버리에 24, 스윙맨 숀 매리언에 20점으로 뚫리며 고전했다. 은퇴한 센터 데이빗 로빈슨의 공백을 실감하며 쩔쩔맸다. 그러나 파커 대신 뛴 앤소니 카터가 경기 종료 26초전 오펜시브 리바운드를 잡아 역전골을 터뜨린 뒤 수비에서 마버리의 재역전골을 용납하지 않아 첫 승을 신고했다. 스퍼스의 MVP 포워드 팀 덩컨은 이날 24득점에 12리바운드를 팀 승리에 기여했고, 선스는 파워포워드 아마레 스터틀마이어와 센터 제이크 바스큘이 6반칙으로 퇴장 당한 것이 치명타였다.
한편 글렌 로빈슨이 출장정지 처벌을 받아 못 뛴 76ers는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이 26득점에 11어시스트를 곁들이며 선전, 마이애미 히트를 89-74로 완파하고 랜디 에이어스 신임 감독에 첫 승을 안겨줬다. 반면 팻 라일리 감독이 시즌 개막 직전 돌연 은퇴해 지휘봉을 잡은 히트의 스탠 밴 건디 감독은 데뷔전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첫 3쿼터 동안 팽팽했던 경기는 그때까지 13점으로 조용했던 아이버슨이 폭발, 자신의 득점 토탈을 2배로 만들며 균형이 깨졌다. 히트는 루키가드 드웨인 웨이드가 NBA 데뷔전에서 팀 최다 1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전 클리퍼스 포워드 라마 오돔이 발목을 접질러 퇴장한 뒤 와르르 무너졌다. 6,500만달러 연봉 패키지를 받고 이적한 오돔은 벌써부터 발목을 삐긋, 2경기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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