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글로브 평가절하… 그나마 선발 전환 단서
‘김병현이 선발로 500만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인가.’
보스턴글로브가 1일 보스턴 선수들의 내년 잔류 및 계약 가능성 등을 진단하면서 김병현에 대해 던진 물음이다. 보스턴글로브는 “김병현은 연봉조정 신청 자격이 있다. 2003년에 325만달러를 받았다. 보스턴이 김병현에게 500만달러를 주고 선발로 쓰려고 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서 “재계약 자체를 안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김병현이 선발 500만달러짜리 가치가 안된다는 말이다.
보스턴글로브는 이미 포스트시즌 중에도 김병현의 내년 몸값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당시에도 보스턴글로브는 김병현의 내년 연봉을 500만달러쯤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당시 500만달러에는 김병현이 마무리로 계약할 때라는 단서가 달려 있었다.
하지만 이제 김병현은 보스턴에서 마무리로서는 설 자리를 잃은 상태다.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스콧 윌리엄슨이 마무리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는데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키스 폴크나 우게스 어비나 등의 영입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
김병현이 보스턴에 남는다면 불펜과 선발전환 뿐이다. 그런데 불펜으로 활용하기엔 이미 300만달러가 넘는 몸값이 부담스럽다. 결국 선발전환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었고 보스턴 이적 후에도 한 달 동안 선발로 뛴 만큼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선발능력을 완전히 검증하기엔 부족한 시간이었다. 한 시즌을 풀로 뛰어보지 않은 것이 걸림돌이다. 또 김병현이 선발보다는 마무리 때 더욱 뛰어나다는 평가가 이미 내려져 있는 상태다. 결국 검증되지 않은 김병현에게 500만달러를 주고 선발을 시키는데는 위험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어쨌든 500만달러의 논란은 그나마 김병현이 보스턴에 잔류할 경우다. 보스턴글로브가 사족처럼 덧붙인 계약 자체를 안할 수도 있다는 것은 트레이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음이다.
김문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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