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LA 한인회관에서 열린 타운홀에서 로버트 안(맨 오른쪽부터) LA 한인회장과 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검사장, 아이린 이 검사가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검사장이 12일 LA한인회관에서 한인 커뮤니티 대상 타운홀 미팅을 갖고 한인타운 치안과 생활환경 문제에 대한 검찰 대응 방침을 설명하는 한편, 주민, 업주, 지역단체 관계자 등의 피해 사례와 개선 요구를 청취했다. 이날 미팅에서는 조직적 소매절도와 주거 침입절도, 웨스턴 애비뉴 일대 성매매·인신매매, 증오범죄, 시니어 대상 사기, 구리선 절도, 이민단속에 따른 피해자 보호, LAPD 총격에 따른 고 양용씨 사망 사건 등이 폭넓게 다뤄졌다.
이번 타운홀 행사는 LA 카운티 검사장실의 아태계 대상 소통 및 홍보 활동의 일환으로 열렸다. LA 카운티 검찰 아태계자문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로버트 안 LA 한인회장은 자문위가 검찰 정책을 커뮤니티에 전달하고 현장의 문제를 검사장실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호크먼 검사장은 취임 이후 지역사회 의견을 토대로 주요 치안 과제를 정했다며, 한인사회와 관련된 현안으로 조직적 소매절도와 인신매매, 증오범죄, 주거 침입절도를 언급했다. 그는 반복 절도범을 중범죄로 기소할 수 있도록 한 주민발의안 36을 활용해 지금까지 3,000건 이상의 반복 절도 관련 중범 기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범죄 억제를 위해서는 범죄자가 체포될 것이라는 확실성과 체포 뒤 의미 있는 책임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며, 사실과 법이 뒷받침되는 사건은 적극 기소하겠다고 말했다.
주거 침입절도와 관련해서는 집은 주민이 안전을 느껴야 하는 공간이라며, 한인타운을 포함한 각 지역에서 접수되는 사건에 대해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웨스턴 애비뉴 일대 성매매·인신매매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호크먼 검사장은 한인타운 웨스턴 길을 비롯해 LA 카운티내 주요 인신매매 지역을 대상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포주와 인신매매범은 물론 성매수자도 기소 대상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특히 피게로아 코리도에서 활용한 감시카메라와 실시간 범죄센터 방식을 웨스턴 애비뉴에도 확대해 증거 확보와 범죄 억제 효과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고 양용씨 LAPD 총격 사망사건과 관련해서는 유가족인 양민 박사 부부가 직접 참석해 수사 독립성과 사실관계 검증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LA 카운티 검사장실 사법제도청렴국(JSID·경찰관 연루 총격 등 사법기관 관련 사건의 형사기소 여부를 검토하는 부서)이 LAPD 강제력조사과(FID·경찰관 총격 등 중대한 물리력 사용 사건을 조사하는 LAPD 내부 조사부서)의 보고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호크먼 검사장은 보고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며, 모순점과 추가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검토한다고 답했다. 또 불기소 결정이 내려질 경우 판단 근거를 담은 상세 메모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주민들은 구리선 절도로 인한 가로등 고장 문제도 제기했다. 호크먼 검사장은 어두운 거리가 주택과 업소, 보행자를범죄 표적으로 만들 수 있다며, 절도범뿐 아니라 훔친 구리선 매입자에 대한 단속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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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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