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이라크 팔루자 인근에서 미군 16명을 숨지게 한 미군 치누크 수송헬기 피격 참사는 시 행정부에 심각한 정치적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류 언론들이 3일 일제히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5월1일 ‘임무 완료’라는 표어 아래 주요 전투의 종전을 선언한 이후 최대 사상자를 일으킨 헬기참사는 특히 대선을 앞두고 이라크 처리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이라크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서지 않도록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이 부시 대통령에게 중요한 정치적 과제로 부각됐다고 3일 보도했다.
아직 여전히 긍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이지만 미국인들의 인내심은 그에 못지 않게 줄어들고 있고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라크인들의 소외감도 증가하고 있다.
이미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된 이라크 문제는 내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민주당의 공세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LA 타임스는 3일 잇단 이라크 악재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허장성세가 덜해지고 더 솔직해져, 앞으로 어려움을 경고하는 등 변화를 보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라크 저항의 날’로 선포됐던 전날 36명의 사상자를 낸 바그다드 서부 팔루자 교외 미 육군 치누크 헬기 피격사고 사실을 상세히 전하면서 부시 대통령과 측근들은 최근 며칠동안 이라크전쟁 초기당시 전쟁수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뚜렷하게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또 워싱턴에서 전쟁에 대한 정치적 비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하나가 아니라 인정사정 없는 두 개의 적, 즉 이라크내 반군과 선거를 앞둔 냉혹한 시간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음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부시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관리들도 이라크전에 대한 지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캠페인에 착수했으나 헬기 피격사고 이전이었음에도 과거보다 허장성세가 덜했고 향후 상당한 어려움이 놓여있다고 솔직하게 밝히는 등 태도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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