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사상 최악의 캘리포니아 산불로 잿더미가 된 샌디에이고 동부 산간지역을 시찰하고 이재민과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부시 대통령은 4일 오전 대통령 전용 헬기에 탑승,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 당선자와 함께 하비슨 캐니언 일대를 둘러보고 화마에 집을 잃은 이들을 위로했다.
지난 10월 이미 캘리포니아 남부일대를 연방 재해지역으로 선포, 3억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키로 한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관계당국의 보고를 청취하면서 추가지원을 언급하진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5분간의 연설에 앞서 취재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듣고 껴안으며 함께 아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방 지원조치가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제대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하고 연방 재난구호청(FEMA)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부시 대통령은 데이비스 주지사, 슈워제네거 등의 영접을 받은 뒤 헬기에 탑승, 마이크 브라운 FEMA청장과 25분간 시더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다시 현장을 직접 걸어다니며 임야 등 75만에이커, 주택 3천500여채를 삼켜 약 20억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안긴 산불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10월21일 발화된 캘리포니아 산불은 거의 1주일 가량 계속된 저온다습한 기후와 일부 지역에 내린 눈과 비로 대부분 진화, 상당수 소방관이 철수하고 있으나 홍수통제 전문가들은 엄청난 임야가 불에 타 샌개브리얼, 샌버나디노 산맥 일부 지역의 경우 겨울철 집중강우시 산사태 등 또 다른 재앙에 직면할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 관계 당국이 긴급 공사에 착수하고 있다.
매트 매시스 미 연방 산림청 대변인은 사람들이 불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산사태는 그 보다 훨씬 나쁘다고 말하고 화재로 잿더미가 된 경사면에 대한 지반보강작업 또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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