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두고 치러지는 지방 선거가 대선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전초전으로 비치면서 열기를 더하고 있다.
4일 실시된 미국 지방선거에서는 ▲켄터키, 미시시피 주지사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시장 ▲뉴저지, 미시시피, 버지니아 주의회 의원을 선출한다. 오는 15일에는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짝수 해마다 실시되는 중간선거와는 달리 연방 정치 구조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각 당의 세력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켄터키주와 미시시피주의 주지사 선거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 후보들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소환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승리한 데 이어 또 한번의 공화당 돌풍이 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선거 전날까지 이들 2개 주를 돌며 공화당 후보를 위한 유세를 벌이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다.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민주당의 아성인 남부를 또 한번 잠식하는 데 성공하는 셈이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열정을 가진 정치인과 옵서버들에 의해 과도하게 정치 판도를 판단하는 데 이용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지방의 독특하고 다양한 이슈로 인한 지지율 변화를 가지고 전국적인 흐름의 변화로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남부 주에서 공화당이 권력을 장악할 경우 부시 대통령의 재선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마찬가지로 9명의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대선 운동 과정에서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해 더욱 공격적인 비판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학자인 앨런 로젠탈 교수는 각 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탈 교수는 승리자는 선거 결과에 전국적인 의미를 부여할 것이며 패자는 지방적이고 예외적인 현상으로 치부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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