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에이전트(FA)로 등록한 메이저리그 선수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명을 돌파한 가운데 6일에는 앤디 페팃과 로저 클레멘스(이상 뉴욕 양키스), 루이스 캐스티요(플로리다 말린스), 제이 벨(뉴욕 메츠), 팻 미어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5명이 FA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올해 31살인 페팃은 이번 스토브리그에 나서는 선발투수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 올해 21승(8패)을 따내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2위를 차지한 페팃은 9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49승78패, 방어율 3.94를 기록했고 특히 단 한해도 빠짐없이 플레이오프에 나서 13승9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특히 강한 면을 보였다. 페팃은 올해 연봉 1,150만달러를 받았는데 많은 관계자들은 그가 양키스와 재계약하거나 고향인 텍사스로 돌아가기 위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시즌 통산 300승과 4,000탈삼진 고지를 넘어선 클레멘스는 절차상 FA를 신청했을 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월드시리즈 챔피언 말린스의 2루수 루이스 캐스티요도 상당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다. 올해 3할1푼4리에 21도루와 99득점을 기록하며 말린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데 한 몫을 담당한 캐스티요(28)는 전날 생애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뒤 대박의 꿈을 안고 FA마켓에 나섰는데 탑클래스 리드오프 히터로 평가돼 전망이 밝은 편이다.
한편 이들 5명이 FA신청서를 접수시킴에 따라 지금까지 FA를 신청한 선수는 총 206명으로 늘어나 종전 최고기록인 158명(2002년)을 48명이나 넘어섰는데 FA신청 마감일은 오는 9일로 아직도 3일이 더 남아있어 FA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FA선수들은 10일전까지는 다른 팀과 계약협상을 할 수 없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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