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100년 기념사업, 한국 드라마 인기 한 몫
UH,‘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재’ 발간작업 내년 완료 예정
HPU, 한국학 설립 위한 한국 대학과 교류 강화
하와이주내 각 대학가 한국어 강의실이 붐비며 ‘한국어학과’ 전성기를 맞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일하게 UCLA와 더불어 하와이대학교(UH)가 최고급반인 한국어 플래그쉽프로그램(KFP)을 이번 가을학기부터 개설한데 이어 다른 대학들도 속속 한국어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있다.
플래그쉽프로그램은 미연방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앞으로 한국어 전문인력을 양성, 보급하게 된다. 하와이퍼시픽대학도 이번 가을학기 한국어반을 다시 개설했는데 정원을 초과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카피올라니커뮤니티칼리지 역시 기존 한국어반을 늘려 최근에는 한국어학과로는 처음으로 쓰기 인텐시브(WI) 클래스인 ‘응용한국어반’을 개설했다.
이처럼 각 대학에 한국어강좌가 속속 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학생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와이대학교 한국어반의 경우 이번학기 전체 학생수가 사상 처음으로 2백명을 넘어섰다. 3년전과 비교해 평균 30~40%이상 증가한 것. 한 반에 20여명 이상씩 수업을 듣고 있는 셈이다.
미래 한국어 교수를 꿈꾸는 한국어대학원생도 3~4명에서 올해 14~15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외국인 학생수가 눈에 띄게 증가해 1학년 과정의 경우 10명중 8명이 외국학생일 정도다.
한국어학과에 대한 투자도 점점 늘고 있다. UH는 최근 한국어학과의 교수자리를 늘려 하버드대학의 40대 젊은 황지하교수를 임명했다.
HPU도 한국의 대학과 자매결연을 통해 한국학교류를 활발히 할 방침이다. 교수와 임직원들도 한국어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얼마전 하와이대 한국어 교수와 조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어 활성화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자리에서 교수들은 한국어반을 적극 알리기로 하고 일본어와 중국어처럼 한국문화클럽을 만들어 한국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킬 방침이다.
또한 내달부터 수준 높은 한국영화 2편을 선정해 매달 상영할 예정이다. 지난번 한국영화 ‘집으로’를 학생들에게 보여준 후 반응이 좋아 제안된 것이다.
동아시아 언어학과의 손호민교수는 이같은 한국어의 상한가에 대해 “교수들의 열정과 미주한인이민100주년행사를 통한 한국문화 보급, 한국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 등을 그 이유로 손꼽았다. 실제로 드라마속의 간단한 대화를 한국어로 듣고 말하고 싶어 등록했다는 외국학생들도 상당수라는 것.
한편, 손호민교수가 주축이 되어 지난 1995년부터 한국국제교류재단에게 1백만달러를 지원받아 추진되고 있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재’ 발간 작업이 당초 예상보다 1년 늦은 내년쯤 완결될 것으로 보인다.
손교수는 “한국어사전등의 인쇄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4학년과 5학년급 교재는 내년 1월과 4월쯤 완간된다”고 했다.
내년에 교재가 발간되면 미국내 40여개 대학은 물론 호주내 대학에서 한국어교재로 사용돼 하와이대학 한국어학과의 미국내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설명: 주내 각 대학가 한국어 강의실이 붐비고 있다. 사진은 하와이대 한국어강좌 교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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