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문 연재 만화에 The Boondocks(시골)라는게 있다. 흑인 청소년들이 주인공인데, 미국 사회, 특히 인종 문제에 관한 풍자가 돋보이는 만화다. 최근 이 만화에 Condoleezza Rice(콘돌리이자 라이스) 안보담당 대통령 특별보좌관에 대한 풍자기 여러번 나왔다. 그런데 그 중 일부 만화는 풍자가 좀 지나쳤다. 문제가 된 것은 10월14일자 만화인데, 이날 만화에서는 두 흑인 소년이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다. “콘돌리이자 라이스에게 남자 친구를 하나 구해주라고? 그게 세계를 구하는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이라고?” “내 말 더 들어봐” “만일 콘돌리이자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가 이 세상에 있다면 그녀가 그렇게까지 기를 쓰고 세계를 파멸시키려 하지는 않을 거란 말이야” “기막히게 좋은 생각이다. 자. 당장 남자를 하나 구해주자” “바로 여기 있잖아? 나 말이야!”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문제가 된 만화의 몇회분을 싣지 않았다. 그것은 단순한 풍자를 넘어서는 인격 모독이자 sexism(섹시즘―성 차별주의)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신문에 투고한 한 여성 실업가는 The comic strip didn’t poke fun at a member of the Bush administration. It poked fun at women―in this case, an intelligent and strong African American woman who has shattered the glass ceiling for women worldwide. (이 만화는 붓쉬 정권의 한 멤버를 두고 농담을 한게 아니라 모든 여성, 특히 전 세계의 모든 여성을 위해 성 차별의 벽을 깨뜨린, 의지 강하고 머리 좋은 한 흑인 여성을 두고 지나친 농담을 했다)고 말했다. poke fun at∼은 누구를 놀린다, 누구에 대해서 농담을 한다는 뜻이고, shatter the glass ceiling(섀터 더 글래스 씰링)은 “성 차별의 벽을 깨뜨린다”는 뜻이다. shatter 대신 break(브레이크)를 써도 좋다. glass ceiling(유리 천장)은 “여성의 진출 한계”를 뜻한다.
A: What do you think of Miss Johnson, our new boss?
B: I respect and envy her. She has shattered the glass ceiling for all women in our company.
A: 새로 들어온 우리 보스(상사) 미스 존슨 어떠니?
B: 나는 그녀를 존경하고 또 그녀가 부러워. 그녀는 우리 회사의 모든 여성을 위해서 성 차별의 벽을 무너뜨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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