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회, 내년 세금문제가 주요 이슈 될 듯
하와이 주민들은 전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높은 소비세를 납부하고 있으며, 물건 구매 때만 세금을 내는 다른 주와는 달리 변호사비용에서부터 배관공 요금까지 각종 서비스 사용에도 세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와이의 소비세율 4.16%는 오클라호마의 9.5%에 비교한다면 낮은 것이지만, 오클라호마는 바지나 넥타이등 물건 구매에만 세금을 부과하는 반면, 하와이에서는 닥터 오피스 방문 등 일반 서비스에도 세금이 부과되므로 결국 하와이 주민들이 내는 세금이 오클라호마보다 더 높다는 것.
이처럼 하와이 주민들이 내는 세금이 높은 이유는 하와이의 독특한 소비세 때문이다.
즉 다른 주에서는 주민들이 소매점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에만 판매세를 내야 하는 반면, 하와이에서는 이 판매세가 없고 대신 상품과 서비스 등 모든 상거래행위가 발생했을 때 4.16%의 세금을 내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와이에는 소위 ‘피라미드 효과’ 라는 것이 있어서 4%의 세율을 적용하는 다른 주들보다 연간 수백만달러의 세금을 더 거두어들이고 있다.
피라미드 효과란 소비세를 부과할 때 소매단계에서만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단계와 도매단계에서도 부과해 하나의 제품에 여러차례 세금을 부과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주의회가 이러한 피라미드 효과를 줄이기 위해 법을 제정했지만 한가지 제품에 여러 차례 세금이 부과되는 경우는 아직도 상당수 관행으로 남아 있는 상태이다.
한편 내년 1월 주의회 회기가 열리면 세금문제에 대해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의회는 교육과 교통분야 등에서 생긴 예산적자를 각 카운티 정부가 자체적으로 소비세를 징수하는 방법을 통해서 재원을 마련하는 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회기부터 검토되고 있는 방안 가운데 하나는 호놀룰루 카운티를 비롯한 각 카운티 정부가 호텔객실에 부과된 세금을 주정부에 주는 대신 판매세를 자체 징수하는 것이며, 또 다른 방안은 현재의 소비세율을 4.16%에서 4.5%로 인상하는 것 등이다.
(사진설명: 소비자들이 물건값을 지불하기 위해 시내의 한 수퍼마켓에 줄지어 서있다.)
<김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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