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관문’으로 불리는 PGA투어 파이널 퀄리파잉스쿨(Q스쿨) 첫날 경기에서 남가주 출신 케빈 나(20·상욱)가 169명 가운데 공동 16위에 오르는 호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꿈의 PGA투어카드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3일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 내셔널골프코스에서 막을 올린 파이널 Q스쿨 첫날 경기에서 케빈 나는 버디 3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선두그룹에 3타 뒤진 공동 16위에 올랐다. 한국프로투어 베테랑인 강욱순(37)도 버디 4, 보기 3으로 1언더파 71타를 치며 선전, 공동 37위 그룹에 자리잡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역시 남가주 출신인 이한주(25)는 4오버파 76타로 부진, 공동 135위로 밀려나 출발은 그리 매끄럽지 못했다.
이한주는 이날 버디를 5개나 잡아냈으나 보기를 7개, 더블보기를 1개 범하는 바람에 하위권으로 밀렸다. 한편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18위에 오르는 등 4개 PGA투어 대회에 출전했던 세계랭킹 72위 마티아스 그론베리(스웨덴)와 2부 투어에서 아깝게 PGA투어 직행티켓을 놓친 대니얼 초프라, 그리고 Q스쿨 ‘5수생’ 대니 브릭스 등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를 달렸다. 반면 지난 2001년 PGA투어 투산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는 개럿 윌리스는 8오버파 80타로 최하위권인 공동 165위로 처쳤다.
파이널 Q스쿨은 ‘지옥의 레이스’라는 명성답게 무려 6일간 108홀을 도는 마라톤으로 펼쳐지는 생존경쟁의 장이다. 첫날 성적은 그야말로 시작에 불과하다. 최경주가 2번째로 도전했던 지난 2000년 Q스쿨에선 첫날 62타의 맹타로 단독선두였던 터드 배랜저가 6일간의 경기를 마친 뒤에는 1타차로 PGA투어 풀시드 획득에 실패한 적도 있다. 우승이 아니라 상위 30위에 드는 것이 과제인 생존경쟁의 레이스에선 하루 이틀 성적이 아니라 6일간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 첫날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 자만하는 것이나 부진했다고 낙심하는 것은 모두 금물이다. 과연 이들 3명 가운데 최경주에 이은 제2, 제3, 제4의 코리안 PGA투어 멤버가 탄생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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