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배 챔피언 출신 PGA 투어 멤버가 탄생했다.
지난해(2002년) 본보 주최 백상배 미주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던 케빈 나(20·한국명 상욱)가 최경주에 이어 한인으로는 사상 2번째로 PGA 투어에 진출했다.
케빈 나는 8일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2003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Q스쿨) 마지막날 경기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6라운드 합계 9언더파 423타로 공동 21위를 차지, 공동 28위까지 총 34명에 주어지는 내년도 PGA 투어 풀시드를 따냈다.
다이아몬드바 고교 11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 2001년 여름 고교를 중퇴하고 만 17세의 나이로 PGA 투어 도전을 선언, 골프계를 놀라게 한 케빈 나는 이로써 불과 2년 반만에 PGA 투어 입성의 꿈을 이뤄냈으며 만 20세로 내년 시즌 PGA 투어 최연소 선수로 기록되게 됐다.
주니어 시절 수많은 대회를 석권하며 한인 남자선수로는 최초로 미 전국랭킹 1위에 올라 일찌감치 대성할 제목임을 입증했던 케빈 나는 2001년 주니어 랭킹 1위에 오른 뒤 얼마 되지 않아 고교를 중퇴하고 프로무대에 뛰어들었는데 당시 많은 사람들로부터 고교를 마치지 않은 채 프로로 전향하는 것은 너무 빠른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이번 PGA 투어 입성으로 골프인생을 건 도박에서 보기 좋게 승리한 셈이 됐다.
지난해 아시안 PGA 투어 볼보 매스터스에서 우승, 신인왕에 오른 케빈 나는 올해에도 두바이 클래식 공동 6위, 볼보 PGA 챔피언십 공동 14위, 그리고 한국오픈 공동 9위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고 이번 퀄리파잉 스쿨에서는 2차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3단계 코스를 모두 통과, 그토록 힘들다던 ‘지옥의 관문’을 뚫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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