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형님 기다리세요. 저도 갑니다’
최경주(34)가 홀로 고군분투하던 PGA투어에 마침내 ‘제2의 코리안’ 멤버가 탄생했다. 남가주 다이아몬드바 출신인 케빈 나(20·한국명 상욱)가 8일 막을 내린 PGA투어 파이널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공동 21위로 ‘지옥의 관문’을 통과, 내년 시즌부터 최경주와 나란히 풀타임 PGA투어 멤버로 활약하게 됐다. 1983년 9월생으로 만 20살인 케빈 나는 내년 시즌 PGA투어 최연소 멤버로 기록되게 됐다.
그러나 한국프로투어 상금왕 출신의 강욱순(37)는 마지막 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공동 28위에서 35위로 내려가 다 잡았던 PGA투어 카드를 놓치는 불운에 땅을 쳤으며 이한주(25)는 대회 첫날 부진한 스타트(76타)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공동 52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욱순과 이한주는 내년 시즌 PGA투어 2부리그인 네이션와이드투어 풀시드를 받았다.
8일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 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케빈 나는 버디와 보기를 각 4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를 쳐 6일간 108홀 합계 9언더파 423타로 공동 21위를 차지하며 3번째 도전만에 꿈에도 그리던 PGA투어카드를 획득했다. 전날까지 공동 10위를 달려 이날 큰 실수만 없으면 PGA투어 입문을 눈앞에 뒀던 케빈 나는 이날 팬서 레이크코스에서 10번홀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기록, 탑10을 유지, 막판 파3홀들인 15번과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고도 커트라인에서 2타 여유를 두고 거뜬히 PGA투어 관문을 뚫었다.
반면 강욱순은 이날 3언더파 69타의 호타를 기록했으나 생애 가장 뼈아픈 보기 하나 때문에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맛봐야 했다. 17번홀까지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8위를 달리던 강욱순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공동 35위로 밀리며 한순간에 천국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해야 했다. 강욱순은 이날 유일하게 마지막홀 실족으로 투어카드를 놓친 선수가 되고 말았다.
또한 공동 46위로 마지막날 경기에 나선 이한주는 이날 5언더파 이하를 기록해야 희망이 있었으나 1타를 줄이는데 그쳐 네이션와이드투어 출전권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올해 Q스쿨 수석 졸업자는 유로피언투어 이탈리아오픈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72위에 올라있는 마티아스 그론베리(스웨덴)가 20언더파 412타로 차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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