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연휴를 전후한 고도의 테러 경계령으로 미 전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당국은 테러범들이 일반에 널리 알려진 이른바 ‘대형 표적’ 외에 알래스카의 핵심 석유저장 시설이 위치한 발데즈항처럼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면서도 국가안보에 중요한 곳을 타겟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이들에 대한 경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23일 관계자들을 인용, 알-카에다 조직이 알래스카의 발데즈항과 정부시설물이 밀집한 버지니아의 라판노크 카운티처럼 일반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지점의 중요 목표물을 겨냥해 연쇄 테러를 계획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보당국은 여전히 항공기를 이용한 테러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보담당자는 출입국 관리가 강화돼 블랙리스트에 오른 테러용의자들의 입국이 차단되고 공항보안을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9.11 당시처럼 국내에서 여객기를 탈취해 테러를 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유럽이나 중남미 항공사의 미국행 여객기를 공중 납치해 9.11을 능가하는 초대형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CNN 방송은 국방부가 실제 테러공격을 가상한 훈련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이 훈련은 펜타곤 건물에 대한 테러공격을 상정해 국방부 관리들이 지휘·통제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비밀벙커로 이동하는 일종의 전시훈련이다.
이번 훈련에 앞서 도널드 럼스펠드 장관은 알-카에다 조직을 와해시키기 위한 노력에 상당한 진전이 있지만 테러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테러범들을 계속 쫓아야 한다며 테러와의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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