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의 가사를 누가 썼는지에 대한 여러 가설이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작사가가 윤치호로 명시된 애국가가 수록된 노래집이 미주에서 발굴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인 이민 초기 중가주 리들리에서 활동한 한석원 목사가 1931년 LA의 종우서관을 통해 발간한 ‘세계명작가곡집 무궁화’라는 제목의 이 노래집은 현 중가주 지역 거주 김창모씨 소장품을 LA의 작가 겸 역사학자인 이자경씨가 지난해 발굴한 것으로 최근 한국에서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노래집 앞부분에 수록된 애국가는 ‘동해물과…’부터 ‘이 기상과…’까지 1절에서 4절의 가사가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 곡조에 붙여져 있으며 작(사)가가 윤치호로 뚜렷이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의 학계에서는 이 노래집이 한영서원 설립자이자 독립신문 사장을 지낸 윤치호가 애국가 가사를 지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자료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애국가 작사자가 윤치호라는 설과 안창호라는 설, 최병헌이라는 설 등이 대립돼 있으며 공식적으로 애국가 작사자는 여전히 미상으로 남아 있다.
이 노래집을 발굴한 이자경씨는 이 노래집은 1920년대 말에서 30년대 초까지 중가주 리들리 장로교회에서 시무하며 어린이 악극대를 만들어 순회공연 등 활동을 벌이던 한석원 목사가 펴낸 것이라며 현재 애국가의 윤치호 작사설에 무게가 실려 있으나 이번 자료만으로 윤치호 설을 확정하기에는 이르며 아직도 풀려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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