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파동으로 쇠고기가격이 1년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인들의 쇠고기 소비도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연방 농무부는 최근 쇠고기 가격이 기록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광우병 감염소가 발견된 후부터 하락세를 보여 1년전의 최저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농무부의 수석 경제학자 키스 콜린스는 낙농산업이 전반적으로 광우병으로 인한 쇠고기 가격의 하락으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인타운의 구이집들은 당장 매상 매상이 줄지는 않았지만 고객들의 쇠고기 기피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운의 대형 구이집들은 연말모임이 많아 당장 타격을 받지는 않고 있지만 광우병 파동이 오래갈 경우 매상에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타운 대형 구이집의 한 매니저는 고객들이 쇠고기에 점차 부담을 느껴 메뉴를 해물요리등으로 대체, 매상감소로 연결될 것이 가장 두렵다고 밝혔다. 케이터링 업소도 쇠고기 메뉴를 뺀 주문이 주류를 이루고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은 민감하다.
이미 타운 식당의 주문도 변하고 있다. 갈비나 불고기를 늘상 선호하던 고객들이 어느 틈엔지 슬며시 삼겹살등으로 주문을 바꾼다는 것이 식당관계자의 이야기다.
이번 주말 집에서 고등학교 동창가족을 초대했던 40대 한인도 처음에는 갈비나 불고기로 메뉴를 준비하려다가 막판에 케이더링 음식으로 메뉴를 바꾸면서 쇠고기 성분을 전부 빼달라고 한 채 주문했다. 오랜만에 초대한 손님들을 배려해서 이같은 조처를 취했다.
이같은 사정은 한인대형마켓도 마찬가지. 평소에 비해서 갈비, 불고기 주문량이 줄었고 쇠고기를 집어들었던 고객이 막상 계산대에서 마음을 바꿔 반품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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