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연시 도심지 하늘 ‘비행금지 구역’ 설정
연말연시를 맞아 미 전역에 테러 경계령이 내려지면서 삼엄한 연말이 되고 있다.
연방 조국안보부는 29일 항공기 납치 예방을 위해 미국상공을 비행하는 외국 항공사 여객기에 무장요원이 탑승할 것을 지시한데 이어 30일에는 뉴욕 타임스 광장, 라스베가스 스트립, 시카고 다운타운, 로즈 퍼레이드 및 로즈보울이 열리는 패사디나 등 31일과 1월1일 인파가 몰릴 도심지 하늘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 이날 밤 9시부터 1일 새벽 3시까지 이들 도시 상공에 여객기와 군용기를 제외한 개인 비행기의 비행을 일시 금지했다.
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대도시와 많은 군중이 집결하는 장소와 기간시설에 테러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가 입수됨에 따라 취해졌으며 이로 인해 시민들의 축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을 전망이다.
신년 아침 남가주 최대 축제인 로즈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패사디나에는 무장 사복경관 1,000여명이 군중들 사이에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펴게 되며 보안요원들이 전자 공기 감지기를 동원해 수상한 이물질이나 화학물질의 존재 여부를 식별하게 된다.
또 같은 날 로즈보울 대학풋볼 경기가 열리게 될 패사디나 로즈보울 스테디엄도 전 직원이 ID 배지를 몸에 부착토록 하는 등 경비강화를 위해 당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패사디나 경찰국도 테러경보를 최고 수준에 육박하는 코드 오렌지로 격상시킴과 동시에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는 즉시 경찰 핫라인(626-744-4241)에 신고하도록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LA경찰국(LAPD)과 LA카운티 셰리프국도 31일 저녁부터 비상경계 체제를 가동, 관할지역 순찰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31일 밤 초대형 호텔과 카지노들이 대거 몰려있는 라스베가스 다운타운에는 30만명의 인파가 거리로 몰려나와 축제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여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