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최악으로 꼽히는 남가주 지역 프리웨이 교통체증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불과 몇 년 내 한계점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남가주 행정협회(SCAG)와 남가주 자동차클럽(ASCS)의 교통 전문가들은 2006년까지 남가주 지역 프리웨이의 차량 통행이 연간 68만건씩 증가해 몇년 후에는 시간대에 관계없이 프리웨이의 차량들이 옴짝달싹 못하게 되는 한계점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CAG에 따르면 2000년 5,520만대이던 남가주 지역 프리웨이의 교통량은 매년 1.25%씩 늘어나 2030년에는 7,570만대로 향후 30년간 2,000만대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데 이미 프리웨이 혼잡이 극심하고 출퇴근 정체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증가세만으로도 수년내 프리웨이 시스템의 마비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남가주의 인구 증가 및 경제 호전 등과 맞물려 교통량은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도로 확장 등 교통체증 완화를 위한 투자는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신규 도로 확장뿐 아니라 기존 도로망에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첨단 테크놀러지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며 프리웨이로 몰리는 차량들을 분산시키도록 하는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올해 텍사스 교통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남가주의 운전자들은 교통정체에 막혀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1년에 90시간으로 16년째 연속 전국에서 가장 최악의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로 인해 LA 카운티의 경우 교통체증으로 인한 손실이 운전자 1명당 1,005달러에 달하며 총 10억갤런의 연료가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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