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치료(hormone therapy)가 심장병 및 암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발표에 이를 중단했던 폐경기 여성들의 약 4분 1이 폐경기 증상이 너무 심해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가주 카이저 병원에서 호르몬 치료를 중단한 여성 3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약 4분의3은 폐경기 증상이 없거나 참을 수 있는 정도였으나 나머지는 호르몬약 복용을 재개했다고 산부인과 학술지 최신호에서 발표됐다.
한편 호르몬의 대안으로 프로잭(Prozac), 이펙서(Effexor) 등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폐경기 여성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울제는 에스트로젠보다 덜 효과적이나 열감 증상을 60%까지 줄이는 등 호르몬 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폐경기가 지난 후에도 수년간 열감 등 폐경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여성은 전체의 15%에 달하고 있다. 호르몬 치료는 오랫동안 폐경기 여성을 심장병, 알츠하이머병 등에서 보호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지난해 7월 오히려 심장마비, 뇌졸중, 유방암 등의 발병위험을 높인다는 주요 연구가 발표되면서 인기를 잃었다.
이번 연구를 지휘한 UC샌프란시스코의 데보라 그래디 박사는 그러나 심장병 및 암 위험이 낮은 여성들은 호르몬 치료를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산부의사학회(ACOG)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폐경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여성 산부인과 의사들의 절반이 호르몬 치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능한 짧은 기간에 최소량의 호르몬을 복용하는 것이 적절한 해답이라는 것이다.
한편 항우울제를 대안으로 사용하는 여성은 얼마나 되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여성 산부인과 의사들의 경우 13%인 것으로 같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그 외 다른 대안으로는 ▲특히 밤에 폐경기 증상을 겪어 잠을 설치는 경우 사용되는 수면제 트라조돈(Trazodone) ▲혈압이 너무 낮아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클로니딘(Clonidine) ▲약초 블랙코호쉬(black cohosh) 등이 사용되기도 하나 실제로 효과적인지는 불투명하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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