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만족에 국익 없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나 홀로 만족에 국익은 없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비판했다.
아사히신문은 “언제나 신출귀몰식인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이지만 취임 네 번 째인 이번은 새해 첫날이었다”며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잘못됐다”고 못박았다.
사설은 “특히 일한관계는 경제의 상호의존뿐만 아니라 문화교류의 토대도 이루어져 더욱 큰 발전 가능성을 남기고 있다”며 “이런 것을 생각해도 참배의 수지 계산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스쿠니에 모셔져 있는 분들의 대부분이 목숨을 잃은 것은 아시아에서 일본이 시작했던 전쟁 때문이다”면서 “일본 혼자만이 아니라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귀하게 여기라는 것이 전몰자의 생각이 아니겠는가”고 반문했다.
이에 앞서 산케이(産經)신문은 ‘계속하는 것으로 정착을’이라는 제목의 3일자 사설에서 “‘한해 한번 야스쿠니 참배’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 것을 먼저 평가하고 싶다”고 참배를 지지했다.
사설은 “그러나 ‘하츠모오데(새해 첫날 신사에서 복을 비는 풍속)’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근린 제국으로부터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고 ‘한해 한번’의 공약을 빨리 해치워버리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야스쿠니 참배 본래의 의의가 없어진다”면서 “가려면 좀더 당당하게 참배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사설은 또 “중국, 한국은 항의는 내정간섭으로 일본 정부는 전혀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 신문들은 1월2일자가 휴간이었기 때문에 3일자와 4일자에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기사와 사설이 실렸다.
도쿄=신윤석 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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