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산악구조대 수색 허사
야간 화씨 10도 혹한불구
가족들 생존희망 안버려
찰스 고씨를 찾기 위한 구조대와 가족들의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씨의 생존에 대한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구조대들은 밤에는 화씨 10도까지 수은주가 내려가는 추운 날씨에 나흘씩이나 살아있기가 힘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고씨의 가족들은 고씨가 실종당시 두꺼운 등산용 복장을 하고 있었고 오랫동안 산행경험이 있었던 점을 감안, 고씨가 살아있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합동구조대는 실종된 고씨를 찾기 위해 헬기 3대, 산악구조요원 80여명, 구조견 5마리 등을 동원했다. 실종 후 이틀동안 악천후로 인해 항공수색을 전개하지 못했던 구조대는 대신 이 기간동안 초속 20∼30마일의 매서운 바람이 불고 수은주가 화씨 10도까지 떨어지는 야밤에도 산 중 곳곳에 흩어져 야간수색을 강행했다.
◎…고씨의 친구들은 고씨가 한국에서부터 주말이면 산에 오르는 등 산악인이었다고 말하면서 고씨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한가닥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친구 정모씨는 “고씨가 미국에 와서도 거의 매 주말마다 하이킹을 할 정도로 산을 좋아했다”며 “산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만큼 아직도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친구인 김모씨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소유한 고씨가 추위와 허기, 부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저녁 늦게 집에 도착한 딸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색이 진행 중이어서 아버지가 빨리 구조되기만을 바라고 있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고씨가 실종당시 휴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셀폰은 4일 저녁까지 내내 작동하고 있었다. 고씨의 한 친구는 “수 번 전화벨이 울리다가 메시지를 남겨달라는 메시지가 나와 기분이 묘하다”며 “전화를 걸때마다 다정한 목소리로 응답할 것 같다”고 말했다.
◎…4일 재미한인산악회 회원 20여명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고씨가 실종된 지역에서 자발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산악회는 다음날인 5일에도 수색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겨울 등산장비를 갖춘 한인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고 있다. 연락처 (213)792-7318 유재일 회원.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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