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첫 주정연설 워컴개혁 경제회복 다짐
“교육과 기업환경개선 최대역점”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6일 취임후 가진 첫 주정연설에서 주립대학의 학비 인상폭을 연 10% 이내로 제한하고 종업원 상해보험제도를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등 교육과 기업 환경을 대폭 강화, 캘리포니아를 “희망과 열망의 제국”(Empire of Hope and Aspiration)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주하원 본회의장에서 교육문제를 필두로 약 25분간 연설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대학등록금 인상폭을 제한하고 예산집행에 있어 일선 학교들의 자율권을 높이며 비교육 부문의 지출을 삭감하겠다고 다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어 기업환경 개선안에 대해 언급하면서 기업체들의 타주 이전을 부추키는 현행 종업원 상해보험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 일자리가 유출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방지함으로써 가주 경제의 신속한 회복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의회는 3월1일까지 현재 논의중인 종업원 상해보험제도 개혁안을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경제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기업환경이 개선되고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불합리한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선행되어야 하며 주정부 역시 중복 부서를 과감히 통폐합하는 등 개혁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전임자인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무려 3배나 인상한 자동차등록세를 종전 수준으로 환원시키는 등 선거공약을 “성실히” 이행했음을 상기시킨 뒤 “1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04-2005회계연도의 재정적자 보전을 위해 각 분야에서의 예산삭감이 불가피하나 민생과 교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문의 지출 삭감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의 구매력을 앗아가는 증세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증세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천명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그러나 양당의 초당적 협조로 의회를 통과한 150억달러 규모의 공채발행안이 올 3월에 주민투표에서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가주는 6월게 파산에 직면할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가주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번 주정연설에서 구체적 재정위기 극복안에 대한 언급을 삼간 채 오는 9일 의회에 제출할 행정부 예산계획안에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문제와 함께 환경문제에 대해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대로 방치할 경우 캘리포니아주는 2006년 또다시 에너지 파동을 겪을수 있다고 지적하고 “전력공급자들과 전력가격을 재협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주가 서부지역 주들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으로 전력을 구입하고 있다며 돈이 덜들고 재활용이 가능한 풍력과 태양열 에너지 개발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와 자녀들이 방청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시종 여유로운 표정으로 연설을 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또 연방정부의 군기지 폐쇄 움직임과 관련, 이는 필연적으로 가주의 일자리 축소를 가져올 것이라며 주의회와 협력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인·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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