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은희<교수>
만화는 미래를 그리고 과학은 그것을 현실화하려고 노력하고 영화는 그로 인해 생겨나는 현상을 그린다. 물론 영화에도 공상과학 영화 같은 것에서는 아직은 현실화되지 못 한 상황을 그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만화에서보다는 덜 황당한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 사실이다.
어린 시절 우주를 여행하는 비행물체나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고 말을 할 수 있는 로봇은 만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들이다. 그러나 이제는 로봇을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황당무계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과학의 힘에 의해서 로봇은 이미 산업현장에서 인간을 대신해서 상품을 만들어내고 심지어 외로운 사람들의 말벗도 되어준다고 한다. 몇 년 전에 보았던 영화에서 인간과 사랑에 빠진 로봇을 보았을 때 섬뜩함을 느꼈다.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생긴다는 사실 자체가 겁이 났다. 이미 그런 일이 영화로 나왔다면 그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만화에서 보았던 우주 전쟁이나 로봇과 인간과의 전쟁 등이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을 지도 모른다.
만화를 통하여 나타난 달나라 별나라를 향한 인간의 꿈은 과학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고 그로 인해서 나타나는 현상들은 영화를 통해서 그려지고 있다. 다만, 너무 급격히 발전하는 과학 탓에 인간이 꿈꿀 수 있는 부분이 적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앞선다. 아무리 인간이 달나라에 가고 화성탐사를 하는 세상이지만 아직도 내 눈에는 달에서 토끼가 방아를 찧는 것이 보이는 것을 보면 과학보다는 문학적인 달이 더 맘에 드는 모양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조금은 바보같이 세상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기를 소원해 본다.
화성에는 과연 외계인이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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