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희 <컨설턴트>

자식을 키우면서 그 자식에 대한 사랑은 우리 한국 엄마들이 다른 어느나라 엄마들 못지않게 강하고 뜨거울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사랑이 도가 지나쳐서 치마바람으로 변하는 경우를 볼수있다. 그러나 그 치마바람은 내자식을 여느 자식 들보다 좀더 잘키우고 싶은 엄마의 심정과 욕심이 만들어낸 것이아닌가 싶다. 이곳에서도 미국엄마들의 극성스러움(?)은 절대로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다. 그러나 극성스런 치마바람의 본질은 조금은 다른 것 같다.

아이들 학교에 가서보면 학교에서 상주하다시피하는 엄마들을 볼 수가 있다. 그래서 가끔은 선생인지 학부모인지 혼동이 오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단지 치마바람의 주인공이 아닌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봉사라는 문화가 몸에 베어 있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잡다한 교실일들을 도우면서 촌지보다는 시간과 정렬을 아이들에게 투자한다고 생각된다. 우리의 대부분은 아이들의 학교 생활은 선생님께 맡기면 된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 등교시키고 나의 개인 생활에 충실해 있는 것 같다. 물론 요즘 젊은 엄마들은 학교에서 많은 봉사를 하고 있음을 안다. 그 모습을 보며 우리 한국 엄마들의 봉사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을 알 수가있다.

학교에서 봉사하는 극성(?) 엄마들은 아침에 아이들과 함께 등교하여 선생님의 보조 역활을 충실히 하는 것이었다. 교실에서 책정리, 색종이 자르기, 준비물 copy, 책상정리 등 아이들의 공부와는 별개로 선생님 일손을 덜어 주는 것이었다. 또한 field trip을 갈때는 꼭 부모들의 동행을 한다. 특히 아빠들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 아빠들도 함께 참여 한다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이처럼 시간을 같이 지내다보니 자연히 선생님과의 유대관계는 물론이고 아이들과의 관계도 밀접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어린 자녀들은 엄마가 학교에서 봉사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같고 학교생활을 좀더 열심히 하는 것같다.

이와같이 이곳의 치마바람(?)은 그들의 철저한 봉사정신에서 시작되었고 우리와는 방법론에서 차이가있어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아주 대단한것은 사실이다. 교육에 대한 열정과 자식사랑은 서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참여도와 봉사정신은 우리 한인 학부모들이 좀더 배워야될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자라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고 어떤 교육방법이 좋은지는 개개인의 특성에 달렸겠지만 내가 부러운 것은 그들의 적극적인 자원봉사정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