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바드 주한미대사 이민 1백주년 기념 강연
토마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24일 USC 데이빗슨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강연회에서 한·미 양국간 관계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미국은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USC 인문과학대(학장 조셉 아운)와 한국학연구소(소장 김남길)가 한인이민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강연회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새미 리 박사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수잔 안 여사를 비롯해 본보 장재민 회장 등 한인 인사들이 대거 참석, 지난 2001년9월부터 한국과 미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토마스 허바드 주한미대사의 강연을 경청했다.
허바드 대사는 “가장 힘든 시기에 주한 미 대사로 부임했다고들 하지만 내 입장에선 그 반대”라며 “한국은 경제 성장에 이어 민주주의가 발전되고 있는 국가로 국민의 여론이 표출되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는 시점에 양국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는 데 새로운 도전의식과 낙관적인 전망을 갖게 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현재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북핵 문제와 관련, 허바드 대사는 “미국은 북한의 핵 폐기와 평화적 해결이라는 기본적 입장을 갖고 6자회담의 조속 재개 등 북한에 대해 언제, 어디서든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하자고 제의해 놓은 상태”라며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현재 체제안정과 경제 회복, 성장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는데 핵 개발을 무기로 경제적 실익을 얻으려고 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종식하고 생산적 성과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허바드 대사는 용산기지 주둔 미군부대를 한강 이남으로 완전히 이전키로 하고 4∼5월께 4,000명의 한국군을 이라크에 파병하기로 약속한 한국 정부의 결정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경제적 지위와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인한 지정학적 중요성을 들어 “아시아의 중심지로 부상한 한국과 앞으로도 강력한 경제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한국 정부의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연이 끝난 후 한국에서 일고 있는 반미감정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허바드 대사는 “여러 가지 양상들로 표현되고 있지만 이는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과 한국민의 향상된 삶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과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미국이 북한에 비해 더욱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미국의 입장을 본질적으로 다시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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