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숙<컴퓨터 편집 디자이너>
컴퓨터와 주부 이야기-인터넷 채팅
최근 2,3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386세대였다. 2004년인 지금 더 이상 이 용어의 정의가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지만 386세대는 여러모로 사회적 시달림을 받아 온 세대라고 한다. 특히나 이 386 세대는 컴퓨터와 영어로 가장 시달림을 받기도 한다. 그 중 386 세대의 주부들은 어떠한가, 영어와 컴퓨터는 소위 직장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필수 요건이다. 미국 이민 생활을 하는 우리로서 영어 실력을 논하는 것은 제외하고 특히나 386 주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컴퓨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성의 창의 새로운 필진으로 뽑혀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 글은 컴맹인들을, 특히 386 컴맹 주부들을 위해 컴퓨터를 아주 가까이, 재미있게, 효율적으로 생활과 직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하여 쓰고자 한다.
필자는 다행이도 일찍이 PC가 처음으로 소개되었을 당시 하버드를 중퇴했던 빌 게이츠의 동안(童顔)에 끌려 전공과 달리 대학 졸업을 앞두고 컴퓨터를 배우는데 과감한 투자를 했다. 그 때문인지 이 나이에도 사무실에서 남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의 컴퓨터를 하게 되었다. 소위 큰 돈 버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일이 있어 보람이 있고 즐거울 때가 많다.
주부가 컴퓨터와 친해질 수 있는 한 가지는 인터넷 채팅이다. 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고국에 있는 친구들과, 요즘 같이 자녀 교육을 위해 해외에 흩어져 있는 친구, 미국 동서남북부에 있는 친구나 친척, 그리고 우리 가족인 애들과 남편, 전화 보다 채팅으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또 다른 흥미 거리를 발견할 수 있다.
인터넷 채팅은 야후나 MSN, AOL 또는 기타 한국에 있는 컴퓨터 포탈 서비스 사이트들이 공짜로 제공하는 이메일과 같은 통신 서비스다. 인터넷 채팅은 대화가 다각적으로 이루어 진다. 전화처럼 즉각적인 반응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한 쪽에서 어느 문자 내용을 타입하여 보내면 저쪽에서 대답을 해주기까지는 1~5초 가량의 시간적 뜸이 있다. 이 시간은 상대방이 내용을 타입하는 시간이다. 응답이 오기까지 몇 초간 상대방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 저쪽에서 답변이 오길 기다리며 또 다른 질문을 만들어 던진다. 그러다 보니 서로 엉뚱한 대답이 오가는 것 같지만 동시 다발로 대화가 이루어 지는 셈이다. 또 서 너 명까지 동시에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한참 말 많고 수다스런 학생들에게는 얼마나 재미있겠는가
해외에 나와 있어 멀리 떨어진 친구들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면 학창시절 선생님 몰래 쪽지를 주고 받던 생각이 나기도 한다. 특히 여러 명이 동시에 할 때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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