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놀린 친정팀에 격노
칼 말론(LA 레이커스)이 열 받았다. 친정 팀 유타 재즈가 한 장난 때문에 머리끝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있다.
말론은 지난 24일 생애 처음으로 친정팀의 적수가 될 기회를 놓쳤다. 다리 부상 때문에 18년 동안 몸담았던 재즈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말론이 화가 난 이유는 작전타임으로 경기가 잠깐 중단된 틈을 타 재즈 마스코트 ‘베어’가 연출한 ‘코미디’ 때문이다.
“나 ‘메일맨’인데…” ‘베어’가 휴대폰을 꺼내드니 말론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말론이 “LA 팬들은 불친절하다” “레이커스 선수들은 패스를 잘 안 한다”는 등 ‘친정’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내용의 전화를 하는 코미디로 유타 관중들에 웃음거리를 제공했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다시 온 말론의 전화를 재즈의 래리 밀러 구단주가 받아 익살맞게 끊어버려 관중의 박수를 받은 것도 좋았다. 그러나 그 다음 발언이 문제였다.
“할 수 없지 뭐. 코비 같은 신세가 아닌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지…” 이런 식의 마지막 한마디를 들은 말론은 웃기는커녕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나를 놀리는 것은 좋지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코비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은 몰상식한 행동이다. 재즈는 이에 대한 대가를 꼭 치를 것을 보장한다”며 노여움을 감추지 않았다.
재즈의 킴 터너 대변인은 29일 이에 대해 “마스코트의 그 장난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말론이 유일하지만 구단차원에서 레이커스에 이미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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