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앨런우드 연방형무소에서 7년 4개월째 수감돼 있다 30일 자택 근처의 버지니아 윈체스터 교도소로 이감돼 6개월 뒤 석방을 앞둔 로버트 김(63.한국명 김채곤)씨가 자신의 후원회에 보낸 편지를 통해 수감생활의 소회를 밝혔다.
본국의 `로버트 김 후원회(회장 이웅진)’가 29일 공개한 편지에서 로버트 김은 “그동안 내가 터득한 철학은 모든 정의가 어떤 사람에게는 정의로 보여질 수 없고 최악의 경우에는 반역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의는 최악의 경우 반역으로도 보일 수 있기에 감옥에서 매일 새벽 보지 못할 것을 보이지 않게 하시고, 듣지 않을 것을 들리지 않게 하시고, 말을 말아야 할 것을 생각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해왔다”며 “겸손과 정직만이 인생에서 승리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라고 다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 당시 워싱턴의 미해군정보국에서 컴퓨터 전문가로 근무하던 로버트 김씨는 주미한국대사관 해군무관이던 백동일 대령에게 미국의 한국관련 군사기밀을 1년이상 한국에 넘겨준 혐의로 지난 96년 연방수사국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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