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기자
인간의 사유가 역사성을 지닌다는 사실은 삶에 많은 과제를 제시한다.
눈부신 문명의 발전과 통일된 화법들이 체계적인 사회의 분산과 획일화되어 가는 형태의 과제를 안고 있다.
그에 상응하는 성숙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은 인간 중심적인 따뜻함을 나누려고 애쓰고 있어 역사는 조화를 이루는지 모른다.
인간이 가진 양면의 극 대립 양상을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학대전’을 통해 그리스도를 인격화 하고 모든 과제의 귀결을 절대 신으로 마무리했을 것이다. 인간의 한정된 언어로 삶의 많은 과제를 설명하기에는 한계에 봉착했을 가능성이 높다.
신문지면에는 언제나 이러한 양극의 극대치가 화제의 기사로 오르내린다. 천륜을 저버린 범죄행위와 남의 생명을 구하다가 자신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사연들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그 가운데 잔잔한 감동으로 취재기자의 마음마저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사연들은 읽는 독자에게도 같은 느낌으로 전달되리라 믿는다.
대다수의 공연과 문화 혜택이 서울 중심으로 집중된 현 한국의 현실을 가슴아파하는 한 음악가의 고찰도 따뜻함을 전하는 기사로 충분한 역할을 했다.
강원도 산간 지방의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인생에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많다는 사실을 전하는 영월군의 최상규 교수의 헌신은 30여명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보여줬다.
’영월군’민임을 자랑하는 최 교수를 통해 ‘시골’ 이 고향인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는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고향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는 자부심을 갖게되었다. 일주일에 하루는 서울에서 영월군으로 내려가 어린 학생들에게 눈높이 사랑을 전하는 행위는 선행으로서의 가치보다 청소년들에게 실천적인 봉사를 보여주었다는데 의의가 크다 하겠다. 봉사란 단어가 그것을 직접 체험한 청소년들에게는 말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 행위 자체였음을 가르쳐 주기에 충분했으리라 여겨진다. 청소년들은 우리 모두의 꿈과 미래이며 책임이다. 그들에게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긍심을 가지게 해준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도 하다. ‘아마추어가 살아야 프로가 산다’는 한 음악가의 철학이 실천되기 바라는 마음은 기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건전한 문화의 정착은 대두된 현 사회문제의 해결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작은 지방의 군 예산을 무형인 아마추어 청소년 합창단들에게 투자한 김신의 영월군수의 판단도 시대의 흐름을 직시한 처사로 보인다.
30여명의 새싹들은 건전한 문화의 전사로 영월군을 이끌 훌륭한 군민이 될 것임에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번 새크라멘토 방문 공연으로 ‘시골출신’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길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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