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일간지에, 라카냐다 일부 사설학원들이 ‘SAT II 한국어 시험을 봐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 ‘자국어로 시험을 볼 경우 대학 입학 사정 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등의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려 라카냐다 지역 고등학교에 SAT II 한국어반 신설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기사가 났다.
이 기사와 관련된 지역과 내용에 우리 학원과 상관없기에 몇 가지 의견을 말하고자 한다. 첫째로, 학생들이 한국어를 잘 배운다면 대학 입학시험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동기 부여 차원으로 시험이 부각된다면 모르지만, 한국어 교육이 자꾸만 SAT II 시험 준비 차원의 수업처럼 보이게 된다면, 우리가 오랫동안 공들여 온 우리 2세들의 한국어 교육은 이미 실패했다고 본다.
둘째로, 제대로 된 입시 학원이라면 SAT II 한국어 시험을 치르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우리 학원의 공식적인 카운슬링 지침에도 성적만을 염두에 두는 ‘UC 계열’만을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영어·수학을 제외한 세 번째 선택과목에서 다른 과목에 비하여 한국어 시험 성적이 잘 나오는 경우, 한국어 시험을 치도록 권유하고 있다. 그리고 한 과목 정도 자기 전공할 분야와 관련된 시험을 치라고 추천한다.
만약 학원 중에서 한국어 시험을 보면 불이익을 본다고 주장하였다면, 아마 명문 사립대학교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를 말했을 것이라 추측하게 된다. 사립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전공할 분야에 관련된 과목의 시험을 준비하라고 한다.
셋째로, 학원들이 SAT II 한국어 시험을 학원에서 지도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주말 한글 학교 제도가 잘되어 있는 남가주 지역에서 사설학원까지 한국어 수업을 해 한글 학교와 경쟁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우리 자녀들이 한국어를 올바로 배움으로써 한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두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소유하는 자랑스러운 ‘Korean-American’으로 자라났으면 하는 것이다. 더 이상 SAT II 한국어 논쟁은 없었으면 한다.
박종환/엘리트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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