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는 봉사단체 명심
커뮤니티 양분 소지 없애야
현재까지 차기 OC 한인회장 선거 출마를 공표한 사람은 안영대씨와 박주철씨 등 2명. 이들은 아직까지 후보 등록을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후보로 불릴 수 없다.
OC 한인사회 일각에서 차기 한인회장 선거를 치르지 말자는 걱정 어린 소리가 새어나고 있다. 양측이 아직 후보등록도 마치지 않았음에도 불구, 이들간의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임에 따라 선거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명약관화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고 나면 한인사회가 양분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선거가 한인회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호재임이 분명하지만 선거의 후유증으로 한인사회가 둘로 갈라지면 누가 과연 책임을 지고 치유에 나설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과열기류는 한인회가 회장 입후보자 자격에 ‘한인회 이사로서 2년 이상 봉사한 자’를 첨가하려는 안을 발의한 것이 발단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에 해당하는 안씨측 지지자들은 안씨의 출마를 원천 봉쇄하려는 작태라고 분노하며 주요 일간지에 박씨를 겨냥한 비방성 광고를 게재했다. 박씨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안씨를 제소하겠다고 분개, 양측의 격한 감정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인사회에는 어느 사람은 ‘10만달러 이상의 돈을 들여서라도 선거에 이기고야 말겠다’는 타락한 금권선거를 연상시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양측은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 일부 사람을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음으로써 지지자 부풀리기 경쟁에 너무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10년 전 회원들의 투표로 OC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에 당선됐던 한 원로는 지금도 선거에 진 후보를 만나면 서먹서먹하다며 경선이 불가피할 경우, 승자는 패자에게 화해와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패자는 진정으로 승자에서 축하의 말을 건네는 아량이 절대 필요하다고 사전 경고했다.
안씨와 박씨는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으로 가더라도 선거를 끝까지 치르겠다는 각오를 밝혀 경선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선거사무실까지 마련한 까닭에 이들 주변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어 한 사람이 이들의 실망시키면서 후보등록을 포기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중론.
의식 있는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양측 지지자들에게 한인회는 봉사단체다. 죽기 살기로 당선만을 목표로 삼지 말고 선거를 치르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해 달라고 재삼 당부하고 있다. 선거를 치르고 난 후를 고려해 달라는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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