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슨 재판 레드우드시 ‘바가지 요금’해명
청소·재판비용등 핑계
미디어에 부담 떠넘겨
만삭 아내와 태아를 살해한 혐의로 받고 있는 스캇 피터슨의 중복 살인재판이 2일부터 새 재판지인 샌마테오 카운티 레드우드시에서 속개되면서 카운티와 시정부는 벌떼처럼 몰려드는 미디어들로부터의 지역 방어 및 자구책을 기발한(?) 방법으로 짜내고 있다.
피터슨의 재판은 앞으로 최소한 6개월은 계속될 것이고 이미 전국의 뉴스 초점이 된 재판이어서 전국과 전세계의 보도진이 장기적으로 진을 칠 것에 대비, 이들은 ‘바가지 파킹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레드우드 시관계자들에 의해 지난 주말 결정되어 각 보도진에 통보된 내용에 따르면 먼저 재판기간에 TV 방송 중계차 대당 주차료는 최소한 5만1,000달러이다.
또 이동 TV 밴이나 위성중계 트럭들의 스트릿 주차료는 매달 7,500달러로 책정됐다. 또 법정 주변의 주차장 요금도 매달 200달러로 대폭 올렸다.
시정부는 레드우드시가 새 재판지로 결정된 직후부터 엄청나게 들이닥칠 취재진과 차량, 북적대는 인파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부심하다가 주차료 대폭 인상이란 자체 해결책을 내놓았다.
그뿐 아니라 시정부는 각 보도진이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100만달러의 책임보험에 가입한 증빙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관계자는 16개가 마련된 중계차 고정 텐트를 개당 5만1,000달러를 받고 스트릿 주차료로 한달 7,500달러씩 받아도 50만달러가 초과될 재판비용과 시가 부담해야 할 부대시설 설치나 보수, 청소비, 추가 보안경비 등을 따지면 남는 장사(?)는 절대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
재판비용은 카운티 정부가 부담하겠지만 몰려드는 차량과 인파에 대비한 경찰력 추가배치, 전기발전, 쓰레기 수거 및 청소, 거리보수 등의 비용은 고스란히 시 부담이라는 것. 적자재정으로 시달리고 있는 데다 사정이 마찬가지인 카운티에 추가 비용을 청구할 수 없어 각 TV, 라디오 방송국 및 취재진들에게 비용을 분담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피터슨의 살인재판 전 관할지였던 스태니스라우스 카운티에서는 예심기간에 텐트와 발전시설, 화장실이 있는 TV 중계차 25개 사이트를 하나 당 1,000달러씩 사용료를 부과했다. 그러나 그중 20개에는 1,400달러씩을 물렸고 6개 TV 방송국 소속 이동 TV 밴으로부터는 총 1만5,000달러를 받아냈다.
또 프레스룸에 마련된 테이블과 의자 하나 사용시 140달러씩을 부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고인 피터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마크 게라고스 변호사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의 인정신문 등이 열렸던 샌타바바라 카운티는 보도진 주차료로 총 4만달러를 받았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그 액수는 지난 16일 1,500여명의 잭슨 팬들이 운집한 사건에 든 비용에조차도 못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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