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아태연구소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를 받기 직전 미국으로 출국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미국 스탠포드대 연수가 사실상 완전 취소됐다.
이 대학 아태연구소 관계자는 4일 한화측과 논의 끝에 그동안 지연돼 온 김 회장의 연수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또 이 내용은 학교측에도 통보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논의는 신기욱 교수와 한화 비서실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 관계자는 “그동안 김 회장측의 요청으로 일정을 계속 미뤄왔으나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 교수는 김 회장의 소재지를 알지 못하며 주로 회사측과 연락을 취해 왔다”고 전했다.
김 회장의 출국과 관련, 한국 정치권에서는 검찰의 출금조치를 누군가 미리 흘렸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황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