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괴자금출처 조사
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5일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한 130억원대 괴자금의 출처 등을 집중 조사했다.
재용씨는 조사에서 “130억원은 외할아버지인 이규동 전 성강문화재단 이사장이 유산으로 남긴 돈”이라며 “5공 비자금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의 장인이자 예비역 준장 출신의 재력가로 알려졌던 이씨는 2001년 9월 작고했다. 검찰은 그러나 자금추적을 통해 확인된 돈의 흐름으로 볼 때 재용씨 주장의 신빙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재용씨를 이날 밤 돌려보냈으며, 6일 오전 재소환해 증여세 포탈 혐의로 형사 처벌한 뒤 자금출처를 계속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재용씨가 여성 탤런트 P양과 P양 어머니 계좌에 수억원대의 자금을 입금한 경위도 조사했다. 검찰은 재용씨를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한 뒤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재용씨는 이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단종된 콩코드 승용차를 타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서울자동차경매장 측은 “콩코드는 대부분 폐차됐고, 2~3년 전부터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시세가 형성되지 않아 사라졌다”며 “재용씨가 타고 온 콩코드도 아무리 잘 관리했다 해도 최고 1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명 기자 narzis@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