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브라이 기술대 웨스트힐스 캠퍼스에 재학중인 한인 존 백씨가 실습에 열중하고 있다.
주립대 예산깎여 입학 어려워
컴퓨터등 전문기술
단기간에 학위취득
취업환경도 좋아져
UC와 캘스테이트 등 주립대학들의 예산삭감으로 대규모 학생탈락 사태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컴퓨터나 엔지니어링 등 전문 기술을 가르치는 기술대학들에 한인 등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드브라이(deVry) 유니버시티 등 남가주 일원의 기술대학에는 최근 주립대 입학을 포기한 학생 등의 입학이 크게 늘었다. 드브라이의 경우 전통적으로 등록률이 저조한 1월에도 입학생 수가 5-6% 증가했으며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도 3% 정도가 늘었다.
이들 기술대학이 인기를 모으는 데는 전문기술을 배워 구직난을 타개하려는 최근의 추세는 물론 주립대의 예산 축소에 따른 대규모 합격생 탈락사태와 부족한 강좌 등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 가을학기 UC계열에 지원서를 낸 학생 중 7,500명 정도가 합격권에 들면서도 입학허가를 받지 못하고, 대신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해야 될 처지다.
학업수료 기간이 짧고 취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전문기술을 취득할 수 있다는 것도 기술대의 강점. 이들 대학의 경우 최근 수요가 많은 컴퓨터, 헬스케어, 테크놀러지, 너싱 등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CSU 노스리지에서 회계학을 전공하려다 드브라이 대학으로 방향을 바꾼 마르코스 발디비아는 “CSU에서 공부할 경우 졸업까지 7년은 잡아야하지만 이 곳에서는 1년여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드브라이대 관계자도 “커리어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으로 주립대에서 4-6년이 걸리는 학사 학위취득도 우리학교에서는 3년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업료의 경우 기술대가 주립대에 비해 훨씬 비싸지만 학생 융자를 이용할 수 있고 더 빨리 취업 전선에 뛰어들 수 있어 손해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학교의 경우 연 학비는 1만1,000달러로 CSU의 2,000달러의 5배를 웃돈다.
기술대를 바라보는 기업들의 시각도 달라져 졸업생들의 취업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샌퍼난도 밸리의 병원용품 전문 생산업체인 ‘프리시전 다이내믹스’의 한 관계자는 “10여명의 직원이 기술대에서 스패니시와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클래스를 수강하고 있으며 회사가 학비도 내준다”며 “예전 같으면 어림도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기술대학은 입학 절차도 까다롭지 않다.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의 경우 고졸 이상의 21세가 넘는 직장인이면 가능하고, 드브라이는 고졸이상으로 입학시험만 합격하면 된다.
기업 관계자들은 “부정적 느낌이 강했던 기술대들이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 양성소로 인식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며 “당분간 기술대학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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