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어스 한 쿼터에 고작 2점
최종 4쿼터에서 2점밖에 못 넣은 NBA 구단. 그들을 18-2로 압도하고도 간신히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간 상대. 누가 더 못났는가.
이 같은 ‘코메디’는 8일 북가주 오클랜드에서 벌어졌다. 홈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3쿼터까지 73-57로 앞서 잘나가다가 최종 4쿼터에 들어 꽁꽁 얼어붙었다. 그새 토론토 랩터스가 열심히 따라붙었다. 4쿼터만 본사람들은 랩터스의 압승인줄 알았을 것. 별로 자랑스러운 일 같지는 않지만 랩터스는 그 덕분에 동점의 위업(?)을 달성, 연장전에서 84-81 승리를 뽑아냈다.
더 놀라운 것은 한 쿼터에 단 2점을 올린 것이 NBA 신기록이 아니라는 것. 달라스 매브릭스도 지난 97년 LA 레이커스에 진 경기 3쿼터에서 2점에 그친 적이 있다. 그러나 두 팀이 합쳐 고작 20점을 올린 것은 NBA 신기록에 해당된다.
워리어스는 이날 4쿼터에서 1½미터 거리밖에 안 되는 거저먹기 슛 5개를 미스하는 등 13개 야투 중 12개가 빗나갔다. 센터 에릭 댐피어가 1골을 넣은게 전부였다.
워리어스의 캴버트 체이니는 이에 대해 다 이겼다고 생각, 긴장이 풀렸다. 수비는 괜찮았는데 한 쿼터에 2득점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다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랩터스의 케빈 오닐 감독은 스타일이 중요한게 아니다. 보기에야 어쨌든 이겼으면 된다며 한숨을 돌렸지만 이날 경기에서 다친 제일런 로즈의 손에 금이 간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다시 울상이 됐다.<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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