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바닥 부딪혀, 부모들 장기기증
사이프러스의 한인 부부가 나무에 매달려 놀다 추락사한 어린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사이프러스 경찰에 따르면 무디와 링컨 애비뉴 인근 ‘타라 빌리지’(5201 Lincoln) 아파트 단지에 거주해온 자슈아 이(10·한국명 한결)군은 지난 5일 오후 4시40분께 아파트내 교육센터 옆에 있는 나무에 매달려 놀다가 떨어지면서 땅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중상을 입고 UC어바인 메디칼센터로 옮겨졌다. 뇌사상태에 빠진 이군은 쾌유를 바라는 주위의 염원에도 불구 12일 오전 11시20분께 숨을 거뒀다.
사고소식을 접한 학교와 아파트의 친구 수 십명은 이군이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뜻에서 커다란 흰색 도화지에 회복기원 메시지를 담아 이군의 집 대문 앞에 갖다 놓는 정성을 보였으나 이군은 돌아오지 못했고, 이군은 부모는 아들의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인 고교생 케빈 차군은 “아파트내 초등학생 꼬마들은 방과 후 거의 매일 자슈아가 떨어진 나무 근처에서 놀곤 했었다”며 “항상 명랑하고 인기도 좋던 아이였다”고 안타까워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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