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학생 300명, 체계적 프로그램으로 인기
▶ 벧엘한국학교 설립 20년, 지역 최대규모로 성장
-외부인 자녀가 1/3 차지 -
“민족교육 20년”
엘리콧시티 소재 벧엘교회(이순근 목사) 부설 한국학교가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1984년 3월 11일 첫 수업을 시작한 이 학교는 올 봄학기 300여명의 학생이 등록, 지역 최대 한국학교로 성장했다. 2001년 봄학기만 해도 150여명에 머무르던 학생수가 교회 성장 및 지역 한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배로 늘었다.
학급수도 한 반당 13-15명의 학생으로 23개반에 달하며, 30명의 교사 및 17명의 보조교사가 지도한다.
벧엘한국학교가 인기를 끄는 주 이유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학습 프로그램. 우선 등록 학생을 나이에 따라 6개 그룹으로 나누고, 전원을 테스트를 통한 한국어 실력에 따라 반 배정을 한다. 따라서 아동의 수준과 능력에 맞는 수업이 진행된다.
이승숙 교감은 “자음과 모음의 조화 원리를 이해하도록 해 소리를 먼저 익히고, 한국 역사와 문화를 통해 언어를 풍부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 탄탄한 교사진 및 교재도 자랑거리. 30명 이상의 교사들이 대부분 한국과 미국에서 교사 경험을 갖고 있는 이중언어 구사자들이다. 또 교재도 각종 한글교재를 모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며, 그래도 부족할 경우 자체 제작하기도 한다.
교사들은 학기 시작전 지도안을 짜서 다른 교사들과 함께 검토하며, 매월 그룹별 모임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교육 경험을 공유한다.
중학교 교사 경력을 가진 이 교감은 작년 여름 하와이에서 열린 한국학교 학술대회에서 이 학교의 신인숙 교사와 함께 워싱턴지역에서는 유일하게 10년 근속 교사 표창을 받았다.
나진숙 교무는 “헌신적인 교사들과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학부모들의 조화가 한국학교 성장의 원동력”이라면서 “교사들은 매주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교육 성취를 전하고, 학부모들은 학교 운영을 열심히 돕는다”고 전했다.
이 학교 프로그램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교회 외부인들도 몰려들기 시작, 이번 학기의 경우 타교회 신자 자녀나 다른 종교인 자녀가 125명이나 된다.
나 교무는 “처음 입학했을 때 한국학교에 왜 다녀야 하냐고 질문하던 학생이 이 곳에서 한국인이라는 뿌리 의식을 갖게되고, 한국인으로서 미국에 공헌하는 길을 깨달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만 5세 킨더가튼 아동부터 12학년까지 학생에게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 및 역사를 가르치며, 미술, 공작, 동양화, 클래식 기타, 무용, 태권도, 합창 등을 특별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영호 교육담당 목사는 “한국학교는 건강한 코리안 아메리칸을 신앙으로 키우는 기관”이라면서 “한국말과 글 뿐아니라 예수를 배우는 귀한 자리”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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