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펜실베니아 플라자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방독면을 쓴채 진화 작업을 하고있다.
글렌데일-라크라센타 경계 샤핑몰
누전 때문인듯 인명피해는 없어
절반이 한인업소
재산 피해액 최소 140만불
한인업소가 과반수인 글렌데일의 한 샤핑몰에서 15일아침 대형 화재가 발생, 이곳에 입주해 있는 한인업소가 모두 불에 타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6시39분께 글렌데일과 라크라센터 경계선인 펜실베니아 애비뉴에 위치한 ‘펜실베니아 플라자’(4121 Pennsylvania Ave.)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 한인업소 4곳을 포함, 총 8개 업소중 7개 업소가 전소되거나 지붕이 붕괴하는 등의 재산피해를 당했다.
소방당국은 911 신고접수 후 4분만에 소방관 80여명을 현장에 급파,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길가에 쓰러져 있던 아르메니아계 30대 남성을 병원으로 후송하고 1시간여만에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한인이 운영하는 ‘보바 스테이션’, 장청소 클리닉 등 업소 두 곳이 전소되고 이원섭 한의원과 태권도장 등 두 곳은 화재 진압 중 지붕 일부가 내려앉는 피해를 입었다. 이 업소에는 모두 8개 업소중 4개가 한인 운영 업소로 알려졌다.
또 화재 진화도중 소방관 한 명이 무너져 내린 건물 지붕 파편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으나 화재가 아침 시간대에 발생, 다행히 더 이상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아르메니안이 운영하는 선탠업소에서 시작돼 이웃 업소들로 번져나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장청소 클리닉의 한인업주는 선탠업소에서 드라이어로 수건을 말리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고 들었다며 이 업소에서 일하던 아르메니안 남성이 화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가고 주차장에 세워진 밴 1대가 불에 탔다고 말했다.
현장을 지휘하던 글렌데일 소방국 치얼 도일 소방관은 누전 가능성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재산 피해액은 건물 80만 달러, 집기류 60만 달러 등 최소한 140만 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화재는 샤핑몰 내의 수영장 서플라이 업소에 불길이 옮겨 붙으면서 업소 안에 있던 화학물질에서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건물붕괴로 추가 사상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 건물 내부로 진입하지 않고 자연진화를 유도해 이날 오후4시가 넘어서까지 연기가 이 일대를 뒤덮었으며 인근지역이 큰 교통혼잡을 빚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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