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초 혼인증서 받기 위해
휴일도 장사진…1천쌍에 발급
전국 최초로 지난 12일부터 동성간 결혼증명서를 발급중인 샌프란시스코 시청에는 주말인 14일과 15일에도 전국에서 몰려든 동성애 커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시관계자들은 양일간 시청앞 몇블럭까지 늘어서 기다리던 수백쌍을 “도저히 감당할 시간과 인력이 없다”며 되돌려 보냈다. 동성 결혼증명서 신청자들은 이제 인근뿐 아니라 미니애폴리스등 타주에서도 몰려들고 있어 17일 혼인증명서 발급중지 가청분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더욱 쇄도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14일 대기자 300쌍에게 15일에 다시 오라며 번호표를 배부했고 15일 새벽에도 다시 80개의 대기번호를 발부했다. 또 15일 역시 수백쌍의 대기 동성애 커플들에게 16일에 다시 오라는 번호표를 나눠주고 귀가시켰다.
시청측은 결혼증명서 발급을 원하는 동성애 커플들을 위해 발렌타인스데이인 14일과 일요일인 15일에 이어 프레지던트 데이인 16일에도 문을 열었다.
13일에 150여장의 결혼증명서를 발급한 이들은 14일부터의 연휴 3일동안 약 400쌍의 약식결혼및 결혼증명서 발급을 완료하게 될것으로 예상했으나 14일에만 270쌍의 결혼식, 약 600장의 결혼증명서를 발급했다. 관계자들은 15일까지 약 1,000쌍의 동성 커플이 결혼증명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는 ‘캘리포니아 가정을 위한 캠페인(CCF)등 보수단체들은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 시당국의 동성간 결혼증명서 발급을 즉각 중단시켜 달라는 청원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나 법원은 개입거부를 선언, 연휴기간 동안의 동성간 결혼증명서 발급을 그대로 허용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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