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내 시소유 후보지 제출”결의안 통과
LA시의회가 한미박물관 자체 건물 마련에 힘을 보탠다. LA시의회는 지난 4일 본회의에서 탐 라본지(4지구)의원이 제안한 ‘한미박물관 부지 마련에 관한 안’을 채택했다.
이날 만장일치로 시의회를 통과한 안은 LA시 총무국(Department of General Services)이 한미박물관 부지로 사용될 만한 시 소유 건물 및 공터 리스트를 작성해 30일 내 시의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라본지 의원은 본회의에서 “미주 한인사회의 역사, 문화와 성과를 보존하기 위해 설립된 한미박물관은 더 이상 박물관 위치로서 적절하지 않은 장소에 위치하고 있다”며 “시 정부 차원에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박물관은 현재 타운 6가와 하바드 코너의 KOA 빌딩 5층에 1,500여 스퀘어피트 규모의 전시실을 마련해 놓고 있다. 단독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중국계 미국인 박물관, 일본계 미국인 박물관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들 박물관 설립 과정에서 LA시는 많은 지원을 했다.
라본지 의원의 한인보좌관 김영지(25)씨는 “시 총무국이 사용 가능한 건물과 공터 리스트를 작성해 시의회에 제출한 후 비용 등 구체적인 사안들이 본격 토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의회 결정은 지난달 28일 월트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열린 한미박물관의 연례 기금모금 만찬에서 박물관 이사진들이 현 박물관의 위치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토로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 보좌관으로부터 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라본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한미박물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보좌관들에게 지원안 마련을 지시했다.
한 시 당국자는 “주정부 지원금 삭감으로 심각한 재정난에 처한 시가 무상으로 한미박물관측에 시 소유 건물을 제공하기는 힘들겠지만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건물을 임대하거나 판매하는 다양한 방법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당국자는“우선 박물관 용도로 사용가능한 건물이 물색된 뒤에라야 구체적인 지원책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미박물관 박기서 이사장은 “현 장소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단독 건물로 이주하는 것이 박물관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며 크게 환영했다.
연례 기금모금 만찬에서 25만여달러를 모금한 한미박물관은 자체 건물 구입, 리스를 통한 건물 확보 등 다양한 옵션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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