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기자
우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반드시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는 바람직한 인간이라고 논어의 ‘학이편’에 서술되어있다.
논어에서 말한 ‘우애’를 확대 해석하면 우리의 이웃이나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들이 나누는 넉넉함을 일컫는 말일 것이다.
이민생활 이라는 특수 환경으로 넉넉함을 나누고 싶어도 실천하기가 어렵다. 매일 매일 똑 같은 스케줄에 묶여 돌아가는 것이 대부분 이민자들의 살아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미국생활에서의 친인척 방문은 반가운 마음과 함께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그 만큼 시간을 내어서 함께 움직이는 것이 힘들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 와중에 넉넉함을 실천하고자 애쓰는 무리가 있어 따뜻한 우애를 느끼게 하고 있다.
한달 전, 이곳 새크라멘토 방주 선교 교회의 자원 봉사자들 도움으로 한국에서 온 두 아이들이 무료 화상치료를 받고 있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임을 간직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이웃사랑과 우애를 나누는 넉넉한 어깨동무의 사랑이 두 어린 소년들에게는 세상의 밝은 빛으로 비추어 주었으리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힘들어하는 이웃과 소외된 이웃에게 여럿이 어깨동무 사랑을 나눈다면 혼자서 일으켜 세우는 것보다 훨씬 가볍게 도움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릴레이식 자원봉사자 시스템으로 바쁜 이민생활의 고충을 최소화 한 것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계획을 수립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총 책임자와 연락망 담당이 선두 지휘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은 기자만의 사념이 아닐 것이다.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는 자원봉사자들은 더 많은 한국의 화상어린이 들이 무료 치료 혜택을 누렸으면 하는 바램이 묻어있다.
새크라멘토 40여 개의 교회 중 큰 교회는 6-7여 개 된다. 이들 교회가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나선다면 더 많은 아동들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희망을 걸어본다.
처음으로 시작된 무료화상 치료가 성공적인 선례로 남아 앞으로 발전적인 계획을 수립하는데 밑그림이 되길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은 아닐 것이다.
힘겨운 싸움을 시작한 두 어린이와 장기간 지속될 자원봉사자들의 넉넉한 어깨동무 사랑 실천에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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