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전수씨의 신분도용 범죄와 관련 압수영장이 발부된 한인타운내 한 아파트. 수사당국은 아파트 6곳, 한인은행 3곳 등에서 증거물 수집을 위한 수색을 실시했다.<김영수 기자>
40대한인 45만달러 사취 타운서 체포
크레딧 ATM카드 170장 발급받아
서전수씨, 지난해에도 체포 전력
다른 한인들의 신상정보를 도용해 금융기관으로부터 크레딧카드와 현금인출 카드(ATM)를 발급받아 45만여달러 상당의 사기행각을 저지른 40대 한인남성이 27일 연방수사당국에 카드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LA 연방지검은 이날 오전 7시께 미러클 마일 지역의 한 아파트(5551 W. 6th St. #3324)에서 서전수(44)씨가 연방우정국, 연방국세청, 연방비밀경호대, 연방사회보장국, LA경찰국(LAPD) 등의 기관들로 구성된 신분도용 및 경제사기 합동수사팀 소속 요원들에게 체포돼 다운타운 연방구치소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서씨는 LA지역에 사는 한인 85명의 신상정보를 이용,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뱅크 등 여러 금융기관으로부터 170여개의 크레딧카드와 ATM카드를 발급받아 현찰을 인출하고 물건을 구입하는 등 지금까지 45만여달러의 금융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다.
연방 우정국 마이크 맥카시 대변인은 “현재 이번 사건에 대해 보강수사를 펴고 있으며 아직까지 다른 공범은 없다”며 “수사결과에 따라 추가체포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사관계자도 “이 범죄가 조직범죄일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로 검거될 용의자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씨는 지난해 10월10일 윌셔 블러버드와 하일랜드 애비뉴에 있는 ‘엘포요 로코’ 식당에서 일부 피해자들의 이름으로 발급받은 카드 수 십여개를 소지하고 있다가 윌셔경찰서 경관들에게 체포돼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으며 지난 2001년 5월에도 친지로 추정되는 서순덕씨의 자동차를 몰다가 교통위반 딱지를 뗀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 증거물 수집을 위해 미러클마일 지역 및 한인타운내 아파트 6곳과 한미은행과 조흥은행내에 있는 개인금고에 대해 압수 수색영장을 집행, 크레딧카드와 ATM카드, 남의 신분을 도용해 작성한 카드 신청서 등 상당수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날 한미은행 웨스턴 지점에는 오전 11시께 수사관들이 들이닥쳐 영장을 제시한 뒤 서씨 명의로 된 세이프티 박스안에 있는 물건을 압수해갔다.
서씨는 앞으로 열릴 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최고 15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으며 인정신문은 오는 1일 오후 2시 다운타운 연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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