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지갑 안 여실래요?”
‘제 값 다 내면 손해?’한인타운 업소들에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얼어붙은 한인 소비자의 소비 심리를 녹이기 위해 한인 업소들이 꺼내 든 카드가 가격파괴다.
구이집 14.99달러에 ‘맘껏’
관광사 옵션부담 없애
차딜러 인센티브 돌려주기
이같은 가격파괴에는 광우병 파동으로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던 요식업소들이 앞장서고 있다.
구이집 ‘만나’는 이 달 중순부터 14.99달러에 고기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뷔페를 열고 점심 메뉴도 4.99달러로 내렸다. 홍성기 사장은 “광우병으로 연말부터는 너무 힘들었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며 “3월까지 고기 뷔페를 시행한 뒤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신라부페’도 한 달 전부터 점심 값을 7.99달러로 인하했다. 중식, 한식, 양식, 샐러드, 김밥을 즐기는 고객만 하루 200여명에 이른다. 매니저 존 최씨는 “가격을 내린 뒤 손님이 50%는 더 늘었다”고 추산한다. 포장마차 ‘소나기’는 통닭 안주를 6.99달러에 선보이고 있고, 오후 6∼8시에는 소주 값도 반만 받는다.
경쟁이 치열한 관광업계에도 가격 인하가 치열하다.
‘조은관광’은 한 사람이 관광하면 두 번째 손님은 무료를 실시한 뒤 관광요금 외에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옵션이 전혀 없는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한인관광’도 서울행 항공권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제주 3박4일 ▲제주·부산 4박5일 ▲북경·만리장성 4박5일 상품을 99달러에 팔고 있다.
머리 손질 비용도 대폭 줄었다. ‘반도미용실’은 남녀 헤어 컷 가격을 6달러로 내려 기존에 가장 싼 가격에서 2달러를 더 낮췄다. 또한 200달러가 넘던 매직 스트레이트를 80달러 이하에 제공하는 미용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밖에 특정 시간에 서비스를 받거나 패키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미용실도 늘고 있다.
은행과 자동차 판매업소 등도 가격파괴 대열에서 예외가 아니다.
‘퍼시픽 유니언 뱅크’도 이 달부터 새로 비즈니스와 개인 체킹 계좌를 여는 고객에게는 평생 월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예전에는 매일 계좌에 잔액을 500달러 이상 유지하지 못하면 7달러를 물리던 것이 없어진 셈이다.
‘할리웃 포드’는 차를 팔면 포드로부터 받는 딜러 인센티브에서 3,000달러를 소비자에게 돌려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총 할인액만 7,000달러라는 게 할리웃 포드의 설명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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