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술에 배부를 수 있겠습니까”
18일 코닥극장에서 영화배급사를 상대로 시사회를 연 ‘인톡시케잇’(Intoxicate) 제작자 저스틴 김씨는 스크린에 걸리는 첫 번째 영화의 흥분을 감춘 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인톡시케잇’은 김씨가 2001년 설립한 ‘포커스 픽처스’ 영화사의 첫 작품.
1년여의 준비 끝에 스크린에 올려지는 이번 작품은 부와 명예를 손에 쥔 의사가 술과 약물 중독에 빠진 후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이야기로 ‘디어헌터’의 존 세비지, 줄리아 로버츠의 오빠 에릭 로버츠, 커크 해리스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현재 몇개 배급사와 계약을 논의 중이며 올 가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씨는 할리웃의 몇 안 되는 한인 1세 영화제작자다. 미국 이민 후 25년 동안 ‘모던 아트 갤러리’를 운영하던 김씨가 영화계에 뛰어든 때는 3년 전. 평소 화랑을 찾던 할리웃 배우, 제작자와 만나며 ‘할리웃 키드’의 꿈을 끄집어 내 포커스 픽처스 영화사를 설립했다.
김씨는 “한인을 포함한 동양인을 찾기가 별과 같은 곳이 할리웃”이라며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는 미국식으로 생각을 하지만 이민 1세는 이미 자리잡고 있는 한국식 사고방식 때문에 문화의 벽을 더 느낀다”고 할리웃의 높은 장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김씨는 솔직함과 성실함으로 미국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영화를 스크린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김씨는 “어린이에게 공포감을 불어넣는 살인이 난무하는 영화는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흥행의 압박 속에서도 자신의 영화 철학은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씨는 “인종과 문화를 떠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한국적 소재를 발굴해 영화화하고 싶다”고 한인 영화제작자로서의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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