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에 친권 인정하자
5년간 양육 미국인 부부
“계속 키우겠다” 반발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다섯살 된 중국인 소녀를 두고 국외추방명령을 받아둔 상태인 친부모와 미국인 양육 부부 사이에서 양육권 분쟁이 한창이다. ‘기른 정’과 ‘낳은 정’이 충돌한 셈이다.
지난 2일 열린 재판에 출석한 심리학자들은 이 소녀를 누가 계속 키울 것인가에 대해 엇갈린 증언을 했다. 법원이 위촉한 심리학자 데이비드 골드스타인은 이 소녀는 생후 1개월도 안됐을 때부터 자신을 키워온 미국인 부부에게 감정적으로 강한 애착심을 갖고 있으며 이들과 강제로 떨어질 경우 모든 종류의 잠재적 위험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중국인 부모의 친권을 법적으로 무효화시킬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인 부모의 친권을 주장하는 심리학자 존 휴트슨은 중국인 부모에서 계속 이 소녀를 떼어놓을 경우 그는 정체성의 위기는 물론 자신이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고 증언했다.
중국인 부부는 1999년 2월 맞벌이 형편에 생후 한달 된 아기를 돌볼 수가 없자 “잠정적” 이라는 단서를 달아 미국인 부부에게 아기의 양육을 의뢰했다. 그러나 양육을 맡았던 미국인 부부가 계속 아기를 키우기로 결정하면서 결국 이 문제는 법정 다툼으로 비화된 것이다. 최종 판결은 오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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