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모니카서 불법 가재채취 어부
그물 밧줄에 다리감겨 바닷속 수장
레돈도 비치나 허모사 비치 등 사우스베이 해역에서 그물 채취가 금지된 랍스터를 불법으로 잡아온 혐의를 오랫동안 받고 있던 마크 윌리(사진·37·레돈도 비치 거주)가 결국은 랍스터 그물에 발목이 잡혀 익사했다.
랍스터나 온갖 생선을 잡아 로컬 수산시장에 판매하면서 얼굴과 이름이 널리 알려진 어부 윌리의 갑작스런 죽음을 두고 주변에서는 ‘정직하고 성실한 어부였다’며 안타까워하는 반면 그의 불법 가재 채취를 감시해 왔던 가주 수렵게임국에서는 “자신이 판 불법행위라는 함정에 빠진 꼴”이라며 동정을 하지 않고 있다.
윌리의 익사체가 발견된 것은 지난 1일 새벽에 그의 낚싯배 헤일 스톰(27피트)이 샌타모니카 베이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다는 윌리의 친구 신고를 받은 해안경찰이 배를 마리나로 인양한 후였다.
경찰은 당시 배가 텅 빈 것을 보고 주변을 집중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하자 배를 토우했고 그중 한명이 정박용 닻줄로 보이는 밧줄을 바다 속에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약 60피트 길이의 밧줄의 끝에는 랍스터 그물이 달려 있었으며 그물에 연결된 밧줄에 다리를 휘감긴 그의 사체가 따라 올라왔다.
경찰의 추정에 따르면 그는 전날 밤 랍스터 채취가 금지된 샌타모니카 베이 해역에서 배를 정박하고 약 50파운드 무게의 랍스터 그물을 배 난간에서 바다로 늘어뜨리다 밧줄에 다리가 감기는 바람에 바닷물 속으로 추락했다.
경찰은 당시 배 안에는 약 2,000달러 상당의 랍스터가 있었던 것이 당시 상황을 설명해 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가 단속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모든 불을 다 끄고 랍스터 사냥을 했기 때문에 날이 밝을 때까지는 그에게나 그의 배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의 배가 발견된곳은 랍스터 사냥이 전면 금지된 지역인 데다가 설사 랍스터 채취가 허용된 지역조차도 야간에는 모든 낚시행위가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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